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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건 영입설’ 이청용, 1000만파운드의 사나이 되나
부상 복귀후 변함없는 실력
이적 시장서 몸값 급상승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볼턴·사진)이 올 시즌 위건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건은 이청용 영입을 위해 700만 파운드(약126억원)를 볼턴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의 몸값이 무려 1000만 파운드(약179억원)에 달한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뉴포트카운티AFC와 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 부상을 당해 시즌을 통째로 날린 2부리그 선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파격적인 액수가 아닐 수 없다. 700만 파운드는 최근 스완지시티로 옮긴 기성용의 이적료 600만 파운드(107억원)을 뛰어넘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사상 최고액이다.

시즌 종료 후 이청용 이적을 타진하던 팀들이 제시한 금액은 300만 파운드 수준이었다. 단숨에 몸값이 두 배로 뛴 이 비현실적인 추측에 설득력을 더하는 것은 이청용의 변함없는 실력과 최근 위건의 위기론다. 이청용은 올 시즌 챔피언십 3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드리블은 안정적이었고 패스는 날카로웠다. 부상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세 경기를 모두 현장에서 지켜본 위건의 수석 스카우트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위건으로선 측면 공격수 빅터 모지스(나이지리아)의 공백을 메워야 할 처지다. 모지스를 첼시로 떠나보내면서 챙긴 900만 파운드의 여유자금도 있다. 스페인 출신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전 스완지시티 시절부터 짧은 패스 위주의 스페인식 축구를 선보였다. 이청용은 바로 그런 마르티네스 감독의 전술에 부합하는 영리한 선수다.

오언 코일 볼튼 감독은 이청용을 놓아줄 뜻이 없다고 분명히 못 박았고 이청용 역시 2015년까지 볼튼과 재계약한 상태지만 이적료에 따라 얼마든지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여름 이적시장은 이번달 31일까지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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