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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百 3대 변신 키워드는 ‘젊은 고객ㆍ업태 변화ㆍ국내 시장’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현대백화점이 젊은 고객층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백화점 외의 업태를수용하는 등 변신을 통해 ‘강남 백화점’이란 이미지를 벗고 광역 백화점으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했다.

현대백화점의 변신은 ▷젊은 고객층과의 소통 ▷다양한 업태 변화 ▷국내 시장 집중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충청점 개장을 맞아 지난 23일 기자간담회를 연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의 전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7층 규모의 본관 옆에 영패션 전문관인 유플렉스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붙어있다. 유플렉스가 본관과 연결된 것은 신촌점, 목동점 등 젊은 소비층 비중이 큰 곳에서만 시도하는 형태다. 청주와 인근 세종, 오창 등 신흥 도시를 아우르는 충청 상권의 젊은 소비 인구를 겨냥한 포석인 것이다.

충청점은 젊은 소비층을 잡기 위해 유플렉스에 ‘에잇세컨즈’, ‘유니클로’ 등 인기 의류 브랜드와 ‘빕스’, ‘투썸커피’ 등 식음료 매장을 대거 들여왔다.
24일 공식 개장한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모습

본관에는 ‘뽀로로 키즈카페’가 공식 개점 전일인 23일 아침부터 젊은 엄마와 아이들을 줄 세우고 있었다. 하 사장은 “‘뽀로로 키즈카페’는 이윤을 노리고 낸 매장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아이들 손을 잡고 들어오는 젊은 고객층 유입을 위해 키즈파크 자체의 이윤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 사장은 “젊은 고객층이 많이 와줘야 앞으로 10~20년간 백화점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젊은 고객층을 더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 백화점에 집중하던 기존 업태에서 벗어나 아웃렛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김포에 준비중인 아웃렛에 대해 “투자비도 많이 들어가지만 그 만큼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라며 ”김포 아웃렛은 콘텐츠 등 여러 방면에서 진정한 프리미엄 아웃렛이 뭔지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는 2010년께부터 아웃렛 진출에 관심을 보여 왔으나 본격적으로 사업의 윤곽을 잡은 것은 지난해 말 부터였다. 아웃렛은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영을 이끌고 있는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형제가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 사장은 간담회에서도 “백화점은 예전만큼의 고성장은 어렵겠지만, 아웃렛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라며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 등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대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업체들이 외국 진출에 나서는 것과 달리 국내 시장 우선 집중 원칙을 분명히 했다. 하 사장은 “해외 사업은 유통업의 특성상 쉽지 않다고 본다”라며 경계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현재 국내에서 추진 중인 판교와 광교, 김포 등의 신규 점포 출점에 대해서는 “판교는 진정한 매머드급 매장이 뭔지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판교, 광교 등 확정된 곳 외에도 출점 가능한 다른 부분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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