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 발전과 그 맥을 같이한다. 미국은 1800년 워싱턴이 수도로 제 모습을 갖추기도 전에 미의회도서관을 세웠다. 그 후 1848년 세계 최초로 보스턴에 무료 공공도서관이 생겼으며 캐나다는 이민자들을 위해 새로운 도시를 건설 할 때 우선 제공할 공공시설로 공원, 체육센터 그리고 도서관을 꼽았다. -본문 중
이처럼 북미에서는 나라나 도시를 세울 때 도서관을 함께 짓는다. 책은 도서관이 교육과 사회의 중심에 있을 때 건강한 개인과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며 북미 공공도서관 사례를 제시한다.
뉴저지의 포트리 공공도서관과 잉글우드공공도서관은 학생들이 직접 만든 책을 대여하는 모습을 통해 학생참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여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읽기 친구’라는 프로그램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원봉사 활동 시간을 이용해 초등학교 저학년의 읽기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어린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활동한다.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다니 우리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다.
지역과 연계되는 도서관 프로그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생후 6개월부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독서 프로그램부터 미혼모 북클럽 모임까지. 북미의 도서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북미도서관에 끌리다>는 가르침과 성장을 멈춰 버린 대한민국 공교육에 숨을 불어넣고자 마음을 모은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들이 북미 공공도서관을 직접 방문한 내용을 엮었다. 그들이 직접 북미 공공도서관을 방문하여 보고 듣고 치열한 토론을 벌여 내놓은 만큼 정성이 느껴진다.
책을 살피다 보면 이들의 진정성을 느끼게 된다. 우리보다 발전 된 도서관 문화를 바라보며 느꼈을 안타까움이 곳곳에 묻어 있다. 교육과 사회현실에 갑갑함을 느꼈던 독자라면 그 답을 찾는 열쇠가 될 것이다.
[북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