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대가족’ 시리즈로 스타 반열
1958년 중국 남서부 윈난 성 쿤밍에서 4형제 중 셋째로 태어났다. 17세 때 처음으로 미술 수업을 받은 늦깎이였지만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아 중국 남부의 명문 미술대학 쓰촨미술학원을 수료했다.
문화대혁명 등 격변기를 거친 중국인의 불안한 내면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혈연-대가족’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그를 포함한 일군의 중국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소개되면서 서양미술계에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2005년에는 서울의 갤러리 아트사이드에서 쩡판츠, 위에민준 등과 그룹전을 갖고 처음 소개됐다. 이듬해 같은 화랑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꽤 깊다. 뉴욕을 기반으로 한 다국적 화랑 페이스(Pace)갤러리에 전속작가로 스카우트돼 중국은 물론 뉴욕, 일본, 호주 등에서 잇달아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는 표현이 그에게도 해당되지만 오랜 무명 시절을 거치며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탄탄히 닦아온 것이 그 동력임은 물론이다. 작품 속 여성처럼 촉촉한 눈망울을 지닌 앳된 아내<왼쪽>를 뒤늦게 만나 살고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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