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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서든 찍어 바로 전송…똑똑한 디카!
새트렌드로 각광 ‘와이파이 장착 디카’ 써보니…
삼성, NX20 등 신제품 잇단 출시
공유기능 강화해 소비자 어필

스마트폰 보다 느린 속도
UI·디자인 개선도 해결 과제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바로 e메일 전송하거나 SNS로 올릴 수 있는 와이파이 카메라가 최근 각광을 받으면서 와이파이 기능이 카메라 업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때 젊은층 필수품이었던 콤팩트 카메라 등이 스마트폰에 밀려 주춤했다면, 이제는 카메라 업계가 스마트폰의 강점인 ‘공유 기능’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다. 다만 초기단계인 만큼 네트워크 속도나 UI(사용자 환경) 디자인 등은 개선할 점으로 꼽히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파이 기능이 디지털 카메라에 들어온 시기는 아이폰3GS가 처음 등장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니는 MP3 기능과 함께 와이파이까지 지원되는 콤팩트 카메라 GSC(G1)를 선보였다. 1년 뒤 니콘도 와이파이칩이 내장된 카메라 S51C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매장에서 이들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두 제품 모두 단종된 상태이기 때문. 니콘 관계자는 “당시 와이파이 망이 불안정하고 와이파이 카메라 수요가 많지 않아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추가 생산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한 미러리스 카메라 신작 NX20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하지만 아이폰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됨과 동시에 스마트폰 카메라 화소 역시 디지털 카메라와 맞먹으면서 카메라 시장은 조금씩 주춤하기 시작했다. 과거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e메일ㆍ블로그ㆍ홈피 등에 올리기 위해선 PC에 선으로 연결한 뒤 PC에서 재차 작업해야 했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촬영과 동시에 전송ㆍ편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로 공유 기능에서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의 차이가 확연해졌던 것이다.

카메라 업계가 주목했던 점이 이 ‘공유 기능’으로 지난해부터 다시 와이파이 카메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아이러니하게도 스마트폰 1위 기업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무선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콤팩트 카메라 SH100에 와이파이 기능을 접목한 뒤 미러리스 카메라 NX시리즈에까지 와이파이칩을 설계하는 등 ‘스마트 카메라’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향후 출시할 모든 카메라에 와이파이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카메라 전통 강자인 일본기업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지만 아직은 완벽하게 와이파이를 지원한다고 보기 힘들다. 니콘 D3200은 별로의 와이파이 어댑터를 카메라에 장착해야 제기능을 할 수 있다. 캐논의 IXUS 510 HSㆍ240 HS 등은 스마트폰으로 연동은 가능하지만 카메라에서 바로 전송은 불가능한 상태. 캐논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와이파이 망이 개선되고 소비자층도 두터워져 향후 출시하는 대부분의 신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와이파이 탑재 카메라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네트워크 속도나 불편한 UI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사용자 입장에서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와이파이 망으로 연결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소 길고 카메라에서 웹에 전송하는 속도도 스마트폰에 비해 늦다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기 대비 현재 모델 와이파이 속도가 크게 달라지진 못했다, 스마트폰에는 고성능의 AP가 있어 와이파이 카메라보다 처리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며 “이에 연내 나올 계획인 모델에는 새로운 부품을 탑재해 전송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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