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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스카이라이프 ‘DCS2’ 개발 역공…접시전쟁 2R 돌입
‘접시 안테나 없는 위성방송(DCS)’을 둘러싸고 KT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 업계 사이의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KT스카이라이프가 DCS 투자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새로운 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DCS의 법적 논란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KT스카이라이프의 이 같은 움직임은 DCS 기술방식 논란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 12월 완료를 목표로 최근 기존 DCS 장비의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DCS 버전2’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DCS(Dish Convergence Solution)는 가입자 가정에 접시 모양의 안테나를 설치하지 않고 KT 전화국에서 위성신호를 수신한 뒤 이를 인터넷 프로토콜(IP) 신호로 변환해 인터넷으로 가입자에게 방송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DCS 버전2는 이 기술을 지원하는 장비를 한 단계 개선한 것으로 위성 신호를 IP 신호로 변환해 주는 헤드 엔더(HE)의 크기를 현행보다 50% 정도 줄인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헤드 엔더가 KT 전화국사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들게 돼 임대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DCS 버전2는 인터넷 신호로 전환된 18개 위성 중계기 신호를 각 가정의 KT 초고속인터넷망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스위치 장비라는 별도의 변환장치를 거치지 않고 1개의 광네트워크(1Gbps급)로 한번에 연결할 수 있어 설치에 들어가는 시간 뿐만 아니라 인건비 등 투자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새로운 장비 개발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DCS 가입자 수와 향후 전국 서비스 제공시 예상되는 투자비용 등을 모두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서울 지역(강남과 강북 KT 18개 전화국사)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DCS 가입자 수는 이달 17일 현재 1만10가구에 이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하루에 약 300~500가구의 DCS 가입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번 장비 개발은 중장기 차원에서 투자 효율성과 비용 최소화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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