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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동판에 새긴 김민호의 고목에선 세월의 궤적이..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이 덤덤한 나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정지된 듯하다. 박제된 세월이 이런 것일까?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말없이 서있는 나무 아래에 서면 우리는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된다. 펄펄 끓던 폭염, 혹독한 비바람을 견딘 고목에선 경외심마저 느껴진다.

가는 선으로 촘촘하게 표현된 아름드리 나무들은 젊은 판화가 김민호(32)의 작품이다. 김민호는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떠났던 여행에서 고목들을 만났고, 그 또렷했던 기억을 동판화로 새기고 있다. 나뭇가지 하나하나를 일일이 파내고 다듬는 지난한 작업 통해 작가는 생명의 숭고함과 시간의 궤적을 오롯이 드러낸다.

김민호의 작품들은 헤럴드아트데이(대표 권영수)가 주최하는 젊은 작가 온라인및 오프라인 전시인 ‘The Rising Artist Project’(31일까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오프라인 전시는 서울 서초동의 복합문화공간 아이비스타에서 열리고 있다. www.artday.co.kr (02)3210-2255. 사진 위는 김민호의 ‘제주 퐁나무2’.48x90cm, Line etching,2006. 아래는 ‘해미 버드나무2’,87x60cm, Line etching, 2009.

/yrlee@heraldcorp.com

사진제공=아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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