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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마의 50%’ 넘어야 청와대 보인다
보수·TK등 지지층만으론 불가능
‘육영수 마케팅’ 중원지역 공략

경제민주화등 공격적 정책도 전략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청와대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50%’가 필요하다. 일대일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이번 대선에서 50%는 승리의 최소 요건이다. 박 후보는 이 50%에 가장 근접한 대권 주자다. ‘박근혜 대세론’이라는 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까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50%를 넘지 못했다는 점이다. 박 후보가 전면에 나서 치렀던 지난 4월 총선 역시 의석 수는 50%를 넘었지만, 득표율은 여기에 미치지 못했다.

20일 목진휴 국민대 교수는 “박 후보가 다 끌고 가야 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지금의 모습이나 내용, 지지구도로는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생각도 있다”며 “문제는 어떻게 같이 갈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보수층, 대구ㆍ경북 등의 확고한 지지를 기반으로 대선 승리에 가장 근접한 후보가 됐지만, 당선 최소치인 지지율 50% 달성을 위해서는 보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박 후보의 향후 전략으로는 “전통적인 지지층 굳히기”와 “지지층 확장”을 꼽을 수 있다.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전면에 내세워 보수층 및 대구ㆍ경북뿐 아니라 충청과 강원을 전략 지역으로 끌어온 것, 경선 직후 반박(反朴)계인 정몽준 전 대표나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과 만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 등이 전통적인 지지층 굳히기의 좋은 예다.

정치권에서는 약 넉달 남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박 후보의 당락 여부는 중도층 끌어안기, 즉 외연 확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외연 확장 없이는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일대일 가상 대결에서 근소하게 뒤지는 지금의 모습이 대선 때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이다.

박 후보가 할 수 있는 외연 확장의 방법으로는 ‘공격적인 정책’과 ‘소통 확대’가 꼽힌다. 공격적인 정책 전환으로는 지난 총선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은 과감한 복지 공약이나 최근 새누리당이 주도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등이 꼽힌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치, 경제, 사회의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문제가 가장 중요한 화두”라고 강조했다. 보다 진보적인 정책 제시가 있어야만 50%의 벽도 넘을 수 있다는 의미다.

소통 확대도 박 후보의 당면 과제다.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많이 만나고, 얘기도 많이 들으면 그 분들로부터도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박 후보의 말을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다. 당의 한 관계자는 “50%를 넘기 위해서는 소통이나 부자 이미지 등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것들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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