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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짜 지역도 ‘분양가 하향’ 조정 중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대내외 경기 악화와 집값 하락 우려에 투자수요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구조가 재편되면서 ‘분양가 인하’가 분양성공의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물산이 지난 5월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에 분양한 ‘래미안 강남 힐즈’. 강남구의 분양가상한제의 심의 가격인 3.3㎡당 분양가 2115만원보다도 90만원 가량 낮은 평균 2025만원에 분양, 중대형임에도 불고 하고 평균 3.77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최근 인천도시공사가 인천시 남동구 구월보금자리지구에 분양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구월보금자리)도 2010년 사전 청약 때 850만~860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추정 고시 됐지만 청약을 앞두고 790만원대로 최종 확정, 1차 2차 모두 청약 성공을 이끌었다.

▶수익형 부동산도 가격인하 경쟁=지난 4월 한화건설이 분양한 상암지구내의 ‘상암 한화오벨리스크’는 3.3㎡당 분양가가 1060만원이었다. 전용면적 19㎡의 경우 1억원 대 초반에 투자가 가능했다. 그 결과 평균 5.13대 1, 최고 52.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현재 분양을 마감했다. 이달 업무단지와 역세권에 위치해 출퇴근이 용이하고 배후수요가 탄탄한 서울시내에 자리한 알짜 상품들이 1억원 대에 맞춰 투자자들 공략에 나서고 있다.

내달 초 강남구 자곡동 7-9,10번지(강남보금자리지구)분양 예정인 ‘강남 2차 푸르지오 시티’는 1차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 강남 1차 푸르지오 시티는 3.3㎡당 1070만원 선에서 공급됐다. 주변 강남권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2억원을 훨씬 넘는데비해 ‘강남 1차 푸르지오 시티’는 1억원 대로 투자가 가능해 큰 인기를 끌었다. ‘강남 2차 푸르지오 시티’는 지하 5층, 지상 10층 1개동, 전용 18~49㎡ 543실로 건설되며 1억2000만원 대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수유역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한다. 분양가를 1억원 초반대 책정하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지상20층 1개동 규모, 오피스텔 전용 22㎡ 216실, 도시형생활주택 18~37㎡ 298가구로 이뤄진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이 도보 5분거리에 있는 역세권 오피스텔이다.

▶몸 값 낮춘 단지들 잇따라=하반기 최대 블루칩으로 꼽히는 위례신도시내 첫 민간아파트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가 분양가를 낮춰 분양한다. 송파구 분양가 심의에서 확정받은 3.3㎡당 1848만원보다 38만원 낮은 1810만원에 분양승인을 받았으며, 최저 1693만원부터 공급된다. 이 같은 분양가는 송파구 평균시세 2204만원대(국민은행 7월말 시세 기준)와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며 강남보금자리지구내 민간아파트 ‘래미안 강남힐즈’의 평균 분양가 (2025만원)과 비교해도 200만원 저렴한 수준으로 향후 시세차익도 바라볼 수 있다.

대우건설 분양관계자는 “현재 분양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분양가는 낮췄지만 시공 품질은 고급화하면서 하루 700~800통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총 549가구로, 전용면적 106~112㎡로 구성됐다. 오는 23일 1,2순위 청약 접수에 들어간다.

오는 24일 대대적인 분양에 들어가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 중 ‘동탄역 우남퍼스트빌’,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분양가 상한액이 3.3㎡당 각각 1040만원, 1043만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예상됐던 1050만~1100만원대 보다 낮은 수준이다. 나머지 3개 단지들의 분양가는 이 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분양공고 승인 때는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측은 전했다.

오는 9월 분양을 앞 둔 대우건설의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도 목동에서 7년 만에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지만 주변 주상복합 시세보다 저렴한 2200만원 초반에 분양가를 책정할 예정이다. 현재, 목동 대표 주상복합인 트라팰리스 매매가는 3.3㎡당 2772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10월에는 경기 성남시 삼평동 판교신도시내 알파돔시티 주상복합아파트도 3.3㎡당 평균 1900만원 조금 넘게 분양될 예정이다. 판교신도시 삼평동 85㎡ 초과 매맷값이 3.3㎡당 2600만원 수준으로 시세보다 저렴하다. 판교신도시 C2-2, 3블록에 전용 96~203㎡, 93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주변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게 책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요즘에는 아무리 좋은 입지와 상품성을 갖췄더라도 높은 분양가는 수요자들에게 외면당하기 일쑤”라며 “분양가 인하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는 주변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게 책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요즘에는 아무리 좋은 입지와 상품성을 갖췄더라도 높은 분양가는 수요자들에게 외면당하기 일쑤”라며 “분양가 인하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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