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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신같은 손놀림’으로 직원 앞에서 돈 훔친 男 체포
[헤럴드생생뉴스]화폐 교환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현란한 손놀림’으로 써 돈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기관만을 노려 소액권 화폐를 고액권 화폐로 교환해달라고 요구한 뒤, 다시 소액권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손’을 써 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A(67)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30일 오전 울산 중구의 한 새마을금고에 들어가 창구 여직원에게 1만원권 지폐 300장을 5만원권으로 바꿔달라고 했다. 이에 직원이 5만원권 60매를 건네주자 A씨는 도리어 화를 내며 “내가 언제 5만원권으로 모두 바꿔달라고 했느냐. 다시 1만원권으로 모두 바꿔달라”고 말했다.

A씨의 윽박에 당황한 직원은 이미 세었던 돈을 다시 돌려준다고 생각, 의심없이 1만원권 지폐 300장을 건네줬다.

하지만 이는 A씨의 간계였다.

A씨는 직원이 당황하는 사이 지폐를 두 손으로 만지작거리다가 감쪽같이 5만원권 10장을 슬쩍 주머니에 넣은 것.

A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울산지역 제2금융기관 6곳에서 총 600만원여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주로 직원이 적은 점심시간을 노려 새마을금고 등에 들어가 미리 2~3번 화폐를 교환해 ‘신참 직원’만을 확인, 범행을 자행했다. 신분을 감추고자 여러 색깔의 모자를 구비해 직원의 눈을 속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지난해 6월 범행한 새마을금고에 지난 16일 또 들어가 돈을 훔치려다가 그를 알아본 직원에 의해 발각됐다”며 “다른 지역에서 같은 수법으로 범행한 사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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