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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미술관 화재사고 전기합선 때문으로 가닥잡혀
[헤럴드경제= 서상범기자]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현장에 발생한 화재원인은 전기 합선에 의한 스파크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술이 나왔다.

지난 17일 경찰은 GS건설 소속 현장 안전관리자 등 4명을 불러 사고당일 오전 우레탄 작업과 함께 용접을 했는지, 전기설비 등과 관련된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집중조사 했다.

한 목격자는 “당시 화재가 시작된 지하2~3층에서 작업하던 인부들이 높이 7.2m 기계실 천장에 설치한 가설전등의 전원을 켜는 순간 스파크가 일어났다”며 “차단기를 닫았으나 계속 스파크가 튀면서 당시 천장방수를 위해 설치중이던 우레탄 등 건축자재에 불이 옮겨붙었고 그대로 대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목격자는 또 “화재지점의 천장 높이가 너무 높아 진화를 할 수 없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당초 화재원인을 둘러싸고 우레탄 작업과 용접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다는 현장근로자의 주장이 나오며 용접작업 중 발생한 불꽃이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GS 건설측은 용접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하면서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목격자들은 “사건당일 현장에서 용접작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불이 난 시각과는 2시간여 차이가 있었다”고 진술해 용접이 직접적인 화재원인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된 현장 근무자의 진술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의 최종감식 결과를 종합해 최종 발화원인과 책임소재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화재로 오모(48)씨 등 현장 근로자 4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광화문과 경복궁 일대가 연기로 뒤덮혀 시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숭례문 방화 이후 경복궁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로 문화재보호와 안전대책을 철저히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48.2%의 공정률을 기록 중인 현대미술관의 개관도 차질이 예상된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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