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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korea..”이민자 느는데 왜?
[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서울에 사는 50대 직장인 A 씨는 아파트를 판매한 금액 5억여원으로 미국으로의 투자이민을 1년째 준비하고 있다. 바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들 교육 때문이다. 그는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면 아이들이 미 현지학생들과 같은 학비혜택을 받고,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004년부터 4년간 9000여명이 줄며 감소세를 보여왔던 해외 이주민이 다시 늘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해외 이주민은 2만2628명으로, 지난 2010년의 2만1018명보다 7.7%(1610명) 증가했다.

이는 해외 이주신고(외교통상부)와 현지 이주신고자(재외공관)를 합산한 것으로, 국가별로는 미국이 1만400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캐나다(2315명), 호주(1556명), 뉴질랜드(780명) 등이다.

미국 등 주요 이민국가에서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의 수도 덩달아 늘어났다. 미 연방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2011 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에 미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은 2만2824명으로, 2010 회계연도의 2만2227명보다 2.7%(597명) 증가했다.

호주 이민부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영주권을 발급받은 한국인 수는 4874명으로 전년동기의 4326명보다 12.7%(548명) 늘어났다.

특히 50만달러를 투자하고 간단한 조건만 갖추면 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투자이민 프로그램에 관심이 높다. 미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최근 6개월간 접수된 한국인 투자이민 신청자는 219명으로, 지난해 1년간 접수된 254명의 86%에 달한다.

투자이민을 통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면 자녀 교육에 있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선 영주권자가 아니면 의과대, 치대 등에 입학하기 어렵고, 대학 학비 역시 현지 학생보다 3배 가까이 더 비싸다.

이민전문상담업체인 국제이주공사가 지난해 1년간 미국 투자이민 희망자 4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89.8%(388명)가 자녀유학 목적으로 미국투자이민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민법률법인 MCC 관계자는 “투자이민을 가기 위해선 50만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이 때문에 돈이 있는 사람들이 영주권을 얻고 교육환경이 좋은 미국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 투자이민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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