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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늘 “침대 엔딩이라 좋았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배우 김하늘(34)은 역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었다.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에서 ‘이수앓이’를 만들어냈다. 드라마의 평가가 별로 좋지 않았던 초기에도 김하늘은 중심을 잘 잡아나갔다. ‘덜렁대지만 사랑스러운' 서이수를 약간의 과장을 곁들어 표현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뽑아냈다.

그는 종영 다음날인 13일 가진 인터뷰에서 “보통 멜로물과는 다른 (장동건 오빠와의) 침대 엔딩이라 좋았다”면서 “특별한 느낌이었고 서비스 같은, 뭔가를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회에서 김하늘은 장동건(김도진 역)에게 프러포즈를 받는다. 다른 세 커플들은 이 이벤트에 동원돼 뮤지컬의 한 장면처럼 춤을 추며 노래한다. 기자가 “수시로 음악이 나오는 인도 영화도 아니고 조금 오글거리지 않았냐”고 묻자 “현실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프러포즈를 해준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특별한 방식이 아니라도 프러포즈 자체에 의미가 있다. 또 그 장면은 저를 위한 것이라 모두에게 고마웠다”고 했다.
 
사진=안훈기자/rosedale@heraldcorp.com

김하늘은 서이수의 매력에 대해서 묻자 “로맨틱 코미디를 몇 편 해봤는데 이번 작품은 ‘동갑내기 과외하기’ ‘로망스’ ‘온에어' 등 내가 했던 전작들과는 달리 커플들간의 로맨스가 많고 성숙한 중년의 사랑을 그렸지만 작가님이 여배우의 폭을 많이 넓혀놨다”면서 “이수도 윤리 교사만 하면 단조로우니까 야구심판 등 캐주얼한 취미생활을 하게 해 운신의 폭을 넓혀주었다. 교사로서 학생들은 휘어잡는데 김도진에게는 헤매는 모습도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여자가 하기 힘든 야구심판은 새로운 경험이어서 좋았다고 했다. 장비를 갖춰 입으면 로보캅 같기도 해서 재미있었다는 것.


김하늘은 이번 드라마의 성공요인으로 네 커플, 8명의 캐릭터가 모두 빛이 났다는 점을 꼽았다. 개인적으로는 일직선으로 단순하게 사랑하는 임태산(김수로)이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도진(장동건)은 ‘밀당'도 할 줄 알고 연애하기는 좋지만 자신은 힘들것 같다고 했다.

김하늘은 “스타의 이미지가 있는 장동건 오빠는 처음이라 낯설고 어색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보기와는 달리 장난끼 같은 게 있어 연기하기가 편했다”면서 “로맨틱 코미디의 밝은 부분은 배우로서, 인생을 사는 여자로서 버팀목이라 생각돼 밝은 연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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