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종우에 ‘독도는 우리 땅’ 팻말 건넨 男 “日에 적대심 없어”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미드필더 박종우(23ㆍ부산) 선수가 선보인 ‘독도 세레머니’가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세레머니의 시발점이 된 독도 팻말 주인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13일 “한국 대표팀 박종우 선수가 든 다케시마(한국명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한 팻말을 건넨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 남성과 인터뷰를 했다”며 이 남성이 ‘일본에 적대심이 없다’고 발언한 사실을 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이 남성은 동메달 결정전이 한창일 때 취재에 응했으며 팻말에 대해 질문하자 얼마간 답변을 주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곧 자신을 27세의 영국 유학생이라고 소개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상륙에는 찬성하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심은 없다”고 밝혔다고.


이 남성과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의 영토를 침략하고 있는데 ‘적대심이 없다’라고? 완전 정신병자같다”, “조직적인 독도 홍보다. 한국의 메달을 박탈하지 않으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이념이 땅에 떨어질 것이다”, “거짓말을 숨쉬듯 하는 한국인다운 변명이다”, “한국 축구에 다음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려야 한다” 등 도를 넘어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IOC 측은 박종우 선수가 ‘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장소에서 어떠한 시위 활동과 정치적, 종교적, 그리고 인종에 관한 활동은 인정받지 못한다’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위반했다며 그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나섰다. 한국의 입장에서 독도는 명백한 자국 영토임에도 불구,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분쟁 지역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박종우 선수는 메달 시상식에 이어 지난 12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해단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근대 올림픽에서 선수가 메달을 박탈당한 경우는 모두 52건, 하지만 이 가운데 정치적인 이유로 메달을 박탈당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다.

mne1989@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