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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社 설비보수 ‘세 토끼 잡기’
생산성향상·절전·공급조절
이달 중순 이후로 작업배치



철강업체들이 주요 설비 보수계획을 휴가철이 끝나 전력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중순 이후로 배치했다. 하계 보수를 통해 설비 업그레이드는 물론 전기료 절약, 공급 조절 등 세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복안에서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당진제철소 A 열연공장에 대한 보수공사를 시행한다. B 열연공장의 경우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총 12일 동안 공장을 멈추고 보수작업을 진행한다.

동국제강 역시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2압연에 대한 대보수를 실시하며 동부제철도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에 대한 하절기 대보수 작업을 진행한다.

이처럼 철강업체들이 하절기 대보수 작업을 8월 중순 이후로 미룬 이유는 바로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이 시기에 전력 사용량이 많아질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예비 전력이 300㎾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 수급 경보를 ‘주의’로 상향하면서, 휴가철이 끝나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8월 중순 이후가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철강업체들은 또 하절기 대보수를 통해 철강 제품의 공급량을 조절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최근 국내 경기 악화로 철강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자 가격 지지를 위해서는 공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 실제로 하절기 대보수를 실시하는 업체들은 보수 대상이 아닌 설비들도 함께 가동을 멈춰 제품 생산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동국제강은 하절기 대보수를 실시하는 2압연공장뿐 아니라 1압연공장과 포항 봉강공장 등도 함께 4~9일간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품 생산이 2만t가량 줄어들 것으로 동국제강은 예상하고 있다. 동부제철 역시 하절기 대보수를 통해 쇳물은 4만t, 제품은 5만~6만t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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