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중국 구류 당시 전기고문 등을 당했다고 주장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49)씨가 귀국 후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고문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8일 김 씨에 따르면 자신의 주치의이자 전북 전주시 송천동 송천연합내과의 이태환 원장은 이날 고문 흔적을 찾기 위한 간단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육안으로는 고문 흔적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씨의 건강검진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돼 장장 5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검진이 끝난 후 고문 흔적을 살폈으나 육안으로 확인된 것은 없었다.

김 씨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법의학 전문가와 전문 장비의 도움을 받아야 고문 여부를 입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이라며 “다음주 쯤 정부와 협의해서 고문검증을 위한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정신적 증상도 고문 입증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정부의 조언을 참고해 고문으로 인한 정신적인 손상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받는다. 김 씨는 이에 “아직까지 외상후 스트레스라든지 정신적인 손상은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도 “전문가들로부터 ‘정신적인 피해 증상이 100% 나타날 것’이라는 조언을 받아서 조만간 정신적인 부분도 검사를 받아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씨는 이날 병원에서 고문 흔적을 찾기 위한 외상검사와 위ㆍ대장내시경, 초음파, 혈액ㆍ소변 검사 등을 받았다. 그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회원인 이 원장과의 친분으로 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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