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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사인 볼트 속도 비밀… ‘번개’ 속도는 큰키에 강한 근육
우사인 볼트 속도 비밀

[헤럴드생생뉴스] 100m 올림픽 신기록으로 2연패를 달성한 우사인 볼트 속도의 비밀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스타트가 아닌 스퍼트에 있다고 지적한다. 또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다음아닌 큰 키와 강한 근육에 있다.

우사인 볼트(26, 자메이카)는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2런던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올림픽 신기록(9초63)으로 우승했다. 세계기록(9초58)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9초69보다 0.06초 빠른 기록이다. 요한 블레이크(23, 자메이카)가 9초75로 2위. 저스틴 게이틀린(30, 미국)이 9초79로 3위. 레이스 중 갑작스런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전한 아사파 파월(11초 99)을 제외한 7명이 모두 9초대를 찍을 만큼 빠른 레이스였다.

미국 과학뉴스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는 최근 ‘번개’ 속도의 비밀을 파헤쳤다. 비밀은 큰 키와 강한 근육에 있었다. 미국 MIT의 기계공학자 아네트 호소이는 “볼트는 최고의 가속능력과 최고 속도를 유지하는 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유일무이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그의 키는 1m96㎝로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다리가 길어서 보폭이 더 크다. 대부분의 100m 선수가 평균 44걸음을 옮기는 데 비해 볼트는 41걸음 만에 같은 거리를 주파한다. 다만 키가 큰 만큼 체중도 더 무겁기 때문에 남다른 근력이 필요하다. 그가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는 의미다.
7일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200m 예선경기에서 자메이카의 마이클 볼트 선수가 1위로 들어오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조율’이다. 스탠퍼드 대학의 공학자 새뮤얼 해머가 미국립과학재단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질주 도중에 1000분의 2, 3초라도 신체 조율이 어긋나면 넘어지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면서 “뇌에서 근육으로 보내는 전기신호의 타이밍이 정확해야 근육이 조화롭게 힘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볼트의 100m 달리기 속도는 시속 45㎞에 해당한다. 이 속도는 인간의 한계일까?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2010년 ‘응용생리학 저널’에 실렸다. 이에 따르면 인간이 한쪽 다리로 껑충껑충 뛸 때 근육이 통제할 수 있는 힘은 전력 질주할 때 실제로 내는 힘의 1.3배를 넘는다. 미국 서던메소디스트 대학교 연구팀은 “달리기 속도의 한계는 다리의 근섬유가 수축하는 속도에 달려 있다”면서 “인간은 시속 64㎞까지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추정”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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