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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아라, ‘위기탈출’ 무편집…“왕따돌이 공영방송에” 비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걸그룹 ‘티아라 사태’가 잦아들 줄을 모른다. ‘왕따설’이 불거지며 공식화된 화영의 그룹 방출, 이후 화영과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의 때아닌 진실공방으로 빚어진 며칠간의 사건은 이내 사태로 비화되며 대중의 반감을 키웠다. 팬들마저 돌아서게 만드는 과열된 분위기가 이번 사건을 잠식했으나, 양측의 입장정리로 사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듯 보였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티아라 사태’의 후폭풍이 이번에는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으로 향했다. 6일 전파를 탄 ‘위기탈출 넘버원’에는 그룹 티아라의 멤버들이 출연, 제작진은 별도의 편집 없이 방송을 내보냈다.

브라운관을 통해 티아라의 얼굴이 비쳐지자 방송 이후 시청자게시판에는 항의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왕따’ 문제에서 빚어진 사태를 겪은 티아라 멤버들이 방송에 나와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은 시청하기에 불편하다는 내용이었다.

한 시청자(khk****)는 게시판을 통해 “공영방송에서 왕따라는 사회적 이슈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연과 은정을 그대로 방송에 내 보내는건 도대체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다”면서 “KBS를 보지 말라는 의도라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는 글을 남기며 불쾌감을 전했다. 대다수의 시청자가 이와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 중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은 특히나 과격했다. “공영방송 KBS가 왕따권장 아이돌 티아라를 그냥 내보내다니.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 도대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qoo*****)”는가 하면, 티아라 사태의 발단이 됐던 멤버들의 ‘의지발언’을 거론하며 “티아라 그냥 내보낸 제작진, 의지있네(ko*****)”라고 비꼬기도 했다. 프로그램 제목을 따 “‘위기탈출넘버원, 이번이 진짜 위기”라는 말로 비아냥거린 글도 눈에 띄었다.


티아라 사태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과민한 시선이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특히 한 여성 시청자(a30*****)는 자신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소개하며 “이번 티아라 사건은 한낱 연예인의 문제로만 치부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왕따문제로까지 번져있는 사건”이라고 지적하며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써 이번 티아라의 왕따문제는 표면적으로 가해자, 피해자가 극명하게 나뉘어져있는 만큼 당사자들이 진실을 규명하고 사과조차 없는 이 시점에 그들이 나오는 방송을그것도 공영방송이란 KBS에서 그냥 내보냈다는 것에 대해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실망과 분노를 금할수 없다”는 글을 남기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MBC ‘세바퀴’에도 티아라의 멤버들이 출연하자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으며, 7일 첫 방송된 소연이 출연하는 ’해운대 연인들‘의 시청자게시판에도 하차요구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티아라 사태를 바라보는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눈은 여전히 민감하다. 티아라의 소속사 측에서는 화영의 방출에 대해 “왕따설, 불화설과는 무관하며 돌출행동 때문”이라고 밝혔음에도 대중들은 진실을 떠나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가장 민감한 사회문제가 된 왕따논란에서 찾고 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티아라의 얼굴 자체를 보는 것에 대해서도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방송에만 나오면 시청자게시판에 도배하듯 올라오는 항의글로 프로그램 제작진들도 난감한 입장”이라면서 "특히 몇몇 멤버들이 등장할 드라마의 경우엔 시청거부 운동이라도 일까 염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전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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