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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지불안 불구 최고점수
7.4 초고난도 기술 ‘양학선(양1)’은 공중서 1080도 세바퀴 비틀기
착지가 불안했지만 그래도 초고난도 기술 ‘양학선’이었다. 7.4난도의 기술은 다른선수들과 점수차를 벌려 놓았다. 2차시기에서 츠카하라 트리플로 완벽한 착지를 해낸 양학선은 52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에게 금메달을 안긴건 ‘양학선’이었다. 금메달을 안긴 ‘양학선’(양1)은 도마쪽으로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후 공중으로 몸을 날려 세바퀴를 비틀어 내리는 신기술이다. 국제체조연맹은 지난 2월 양학선의 기술을 국제체조연맹 규칙에 공식 등재했다. 양학선의 ‘양1’은 여홍철의 ‘여2’에서 비롯됐다. ‘여2’는 도마쪽으로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후 공중으로 몸을 날려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옆으로 굴러 구름판을 발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돌며 착지하는 ‘여1’기술이 발전된 것이다.

양학선은 중학교때부터 ‘여2’를 연마한 후, 이를 발전 시켜 지난 2011년 10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기계체조선수권에서 처음 선뵈며 체조계를 놀라게 했다. 양학선은 이 경기에서 역대 최고점인 16.866을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개월 뒤, 양학선의 ’양학선’은 국제체조연맹에 공식 등재 됐다.

양학선이 ‘양1’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기 까지, 여홍철의 ‘여1, 여2’가 있었다. 여홍철은 1993년 옆으로 두바퀴 비틀어 착지하는 난이도 6.6의 ‘여1’을 만든 후 이를 발전 시켜 ‘여2’를 만들어 냈다. ‘여1’과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900도를 돌며 공중에서 몸을 두바퀴 반 비틀어 내리는 난도 7.0의 ‘여2’는 1996년 아틀란타 올림픽을 지켜보던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여홍철의 기술은 국제체조연맹 신기술로 등재됐다. 여홍철의 기술을 소화하지 못하면 결선에 오르기 힘들만큼 체조 선수들의 필수 기술이 됐다. 이제는 ‘여2’와 더불어, 기술 ‘양학선’도 세계선수들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됐다.

한편 이날 경기해설을 맡은 여홍철 경희대 교수는 양학선의 2차시기가 끝나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은메달을 따는것 보다 경기장에 애국가가 나오길 바랬다”며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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