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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에몬스의 실수탄 덕에 김종현 메달색 바뀌었다
3번의 올림픽에서 금, 은, 동을 차례로 거머쥐었다면 분명 ‘천재적인’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남자 소총의 매튜 에몬스(미국·사진)에겐 천재보단 ‘덜렁이’란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2004 아테네올림픽 50m소총 복사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고 4년 뒤엔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에몬스는 메달보다 황당한 실수담으로 더 유명하다.

에몬스는 올림픽마다 50m소총 3자세에도 출전했다. 아테네대회 땐 마지막 한 발을 남기고 3점차로 여유롭게 1위를 달렸다. 0.1점차로 승부가 갈리는 사격 특성상 메달은 떼어 놓은 당상이었다.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엉뚱하게 옆 선수의 표적을 쏜 것. 결과는 꼴찌.

황당 실수는 베이징에서도 이어졌다. 3.3점 차이로 역시 금메달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눈을 감고 쏴도 맞힐’ 4.4점에 그친 것이다. 결국 4위로 밀린 에몬스는 주종목에서 은메달을 따고서도 ‘새가슴’이란 비아냥에 시달렸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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