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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총 은메달 김종현, '성실과 끈기' 의 사나이
[헤럴드생생뉴스]6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남자 50m 소총 3자세 은메달을 딴 김종현(27ㆍ창원시청)은 ‘성실과 끈기’로 대변되는 선수다.

그는 에이스 한진섭(31·충남체육회)과 함께 한국 남자 소총의 새 전성기를이끌어왔지만 어디까지나 ’2인자‘였다.

국내 대회에서도 선배 한진섭에 밀리는 경우가 많았고 국제대회에서도 개인전 메달은 올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따낸 3자세 은메달 두개가 ’유이‘하다.

다만 단체전에서는 선배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는 역할을 해와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적도 단체전이 대부분이다.

사격 스타일도 한진섭이 ’모 아니면 도‘인데 비해 김종현은 기록은 조금 부족해도 기복이 없이 꾸준한 편이다. 평소 모난 데 없이 은근하고 꾸준한 성격 그대로다.

김종현은 이런 성실함과 끈기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한계단씩 밟아 올라왔고 마침내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소중한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사격 입문은 각화중 1학년 때인 1998년으로 당시 소문난 개구쟁이였던 김종현에게 집중력을 길러주려고 학교 체육교사가 사격을 권한 것이 그의 운명을 바꿨다.

김종현은 곧 사격의 매력에 빠졌고 광주고 2학년 때인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김종현의 기량이 급성장한 것은 2009년부터다.

그해 7월 실업단 전국대회 10m 공기소총에서 결선 한국신기록(703.1점) 우승하고 9월에는 열린 경찰청장기 전국대회 일반부 10m 공기소총에서 1위를 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종현은 이후 대표팀에서 남자소총 에이스 한진섭(31·충남체육회)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기록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10년 한화회장배 전국대회 50m 소총 3자세에서 결선 한국신기록(1282점)을냈고 뮌헨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진섭, 김학만(36ㆍ국군체육부대)과 함께 50m 소총 복사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같은해 11월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김종현은 50m 소총복사 단체전 금메달과 50m 소총 3자세 단체 금메달, 개인 은메달, 10m 공기소총 동메달 등 네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때의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은 김종현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배인 한진섭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열린 한화회장배 전국대회에서 3자세 개인·단체 2관왕을 시작으로 6월 경찰청장기 대회에서는 복사와 3자세 개인· 단체 우승을 모두 휩쓸었다.

뒤이어 열린 실업단대회에서도 공기권총 개인전 1위를 시작으로 복사, 3자세 개인·단체 금메달을 모두 따내 5관왕에 오르는 등 무르익은 기량을 뽐냈고 올해 초 열린 올림픽 대표선발전도 무난히 통과했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1월 아시아선수권에서 복사 단체 금메달과 3자세 개인전 은메달을 따내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올해 4월 프레올림픽으로 열린 런던 월드컵에서는 출전종목에서 모두본선에서 탈락했다.

올림픽 전 마지막 국제대회인 뮌헨 월드컵에서도 3자세에서 4위를 했을 뿐 나머지 종목에서는 모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는 함께 출전한 소총 사수들 중 유일하게 시상대위에 오르며 큰 무대에 강한 면모도 함께 과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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