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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선수 이름도 몰라" 올림픽 부실진행 또 논란
[헤럴드경제=이슬기 인턴기자]남자 체조 개인전 결승에 진출한 김수면(26, 포스코 건설) 선수의 경기가 국내방송에서 제대로 중계되지 않은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선수 소개를 받지 못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특히 이번 진행 실수는 각종 판정번복과 오심 뒤에 발생한 것이라 더욱 논란이 될 전망이다.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체조 개인전 결승경기에서 김수면의 이름이 호명되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실은 일본에서 해당 경기 중계를 시청한 한 재일 유학생의 트윗에 의해 알려졌다. 트위터 아이디 @ryu_*********에 따르면 해당 경기의 장내 아나운서는 김수면 선수를 소개할 차례에서 아무런 말 도 하지 못한 채 약 20초 간 침묵했다. 한동안 적막이 흐르자 관중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결국 김수면 선수는 동정과 응원이 섞인 박수 속에서 바로 경기에 돌입했다.

김수면의 경기가 진행된 시각은 2일 오전 12시 30분께로 한국의 올림픽 팬들이 남자 유도 송대남의 금메달 소식에 흥분하고 있던 때다.

김수면 선수의 ‘굴욕’을 목격한 또 다른 네티즌(@m-jj****)은 국내 한 포털 사이트의 토론방에 이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너무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납니다. 결승에 오른 선수의 이름도, 그것도 하필 한국선수의 이름만 모르는 건 왜일까요?” 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이번 대회는 영국이 우리나라 물 먹이려고 작정한 듯. 참 다양한 방법으로 속을 긁네요(tahi****)”, “신사의 품격이 그 정도였군요. 다시 봤어요, 영국…(nsjkr****)”라는 댓글을 달며 영국의 미흡한 올림픽 진행을 비판했다. 이 글은 오후 2시 40분 현재 171건의 추천을 받으며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한편, 김수면 선수는 이 경기에서 6개 종목 합계 85.773점으로 결승전에 참가한 24명중 20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총 92.690점을 획득한 일본의 우치무라 고헤이(23)에게 돌아갔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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