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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빅3’, 런던올림픽 오심 판정 ‘촌철살인’ 풍자
2012 런던올림픽에서 석연찮은 심판 판정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빅 리그 3(이하 코빅3)’ 개그맨들이 촌철살인 풍자로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지난 7월 31일 진행된 ‘코빅3’ 13라운드 녹화에서는 박휘순, 장동민, 윤성호 등 코빅 개그맨들이 각기 기발한 방법으로 ‘오심 패러디’에 나서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녹화 당시 주된 공격대상은 대한민국 펜싱 대표선수 신아람의 결승진출을 좌절시킨 심판이다. 이 밖에도 박태환의 실격 논란을 낳았던 수영 심판과 유래 없는 판정번복으로 빈축을 산 유도심판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개통령 팀의 박휘순은 레게리듬에 맞춰 대한민국 국가대표 응원가를 들려주던 도중 “심판 중에 특히 수영, 유도, 펜싱 심판을 응원 한다”고 자질 없는 심판들을 비꼬았다.

그는 방송 전부터 트위터를 통해 “런던심판 ‘누가 누가 더 오심하고 판정 번복하나’ 아직까지는 펜싱심판이 금메달 유력하네요. 여러분 그거 아세요 저 화장실 갔다 오고 세수하고 음료수 한잔 마시는데 1초 걸렸어요”라고 뼈 있는 말을 남긴 적 있다.

개통령 팀에서 박휘순과 함께 활약 중인 김인석은 녹화 다음날인 8월 1일 오후 자신의 미투데이에 “금메달 돌려줘 런던오심픽”이라는 가사가 돋보이는 자작 랩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옹달 팀의 장동민은 콩트 ‘러브미스터리 Y’에서 1인 2역 개인기로 오심을 패러디했다. 그는 약속시간에 1초 늦게 온 남자친구에게 극심한 짜증을 내는 여성의 모습을 연기하며 녹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쓰리고(3GO) 팀의 윤성호는 몸 바친 분장개그로 풍자대열에 동참했다. 얼굴에 잔뜩 낙서를 하고 무대에 선 윤성호는 ‘펜싱경기 1초는 어디로’라는 바디페인팅으로 오심을 비판했다.

녹화직후 ‘코빅 3’ 개그맨들은 각자 자신의 SNS에 윤성호의 바디페인팅이 돋보이는 대기실 인증 샷을 게재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빅3’ 김석현 PD는 “출연 개그맨들이 일주일 동안 밤을 지새워가며 짠 아이디어를 과감히 줄이고 오심 패러디를 선택할 정도로 잘못된 스포츠맨십에 일침을 가하고 싶어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심이 논란이 돼서 개그맨들은 ‘코빅 3’ 무대에서만은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자는 분위기였다”며 “챔피언스리그 후반부로 갈수록 아이디어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지만, 순위에 상관없이 모든 팀이 페어플레이 정신과 동료애로 뭉쳐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개그맨들의 재기발랄 패러디로 속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코빅 3’ 13라운드는 오는 4일 오후에 방송될 예정이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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