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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 송대남-정훈 감독, 맞절한 사연보니…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90㎏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송대남과 정훈 대표팀 감독의 ‘맞절’이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가운데,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90㎏급 결승전에서 송대남(33·남양주시청)은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정훈 감독에게 달려가 큰절을 했다. 경기도중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종료 1분을 남기고 퇴장했던 정훈 감독도 맞절로 화답했다. 두 사람은 서로 얼싸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실 송대남과 정훈감독은 단순한 사제지간이 아닌 동서지간이다. 송대남의 아내 김정은(30) 씨는 정훈 감독의 막내 처제다. 송대남을 눈여겨 본 정 감독이 직접 중매를 섰다. 그만큼 송대남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다는 증거다. 정 감독의 바람대로 두 사람은 연애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정훈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선수촌에서 송대남을 만났는데 무척 성실하고 착실하더라”라며 “그래서 내가 중간에 중매를 섰다. 아들이 이제 석 달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정 감독은 “사실 송대남 선수가 저한테 욕도 많이 먹고 혼도 많이 났다”면서 “결혼한 뒤 처자식이 생기면서 압박감이 더 심해진 것 같았다. 매일 밤 11~12시까지 죽으라 연습하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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