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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트에 감전된다 … 미녀새에 반한다
‘올림픽의 꽃’ 육상 내일 스타트
류샹·이신바예바 톱스타 총출동
남100m 등 스피드대결 관심집중

김현섭, 경보20㎞ 메달권 장밋빛
김덕현·최윤희·정혜림도 기대감



‘번개’ 우사인 볼트(남자 100mㆍ자메이카), ‘황색 탄환’ 류샹(남자 110m 허들ㆍ중국),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여자 장대높이뛰기ㆍ러시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은 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이 같은 ‘별’들의 각축장이 된다. 2012 런던올림픽 정식 종목 중 가장 많은 금메달(47개)이 걸린 육상이 남자 포환던지기 예선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9일간 열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100m볼트 vs 블레이크 ‘라이벌전’=최고의 관심사는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는 볼트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런던에서 3관왕 타이틀을 지킬지 여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100m, 200m, 400m계주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한 볼트는 해마다 여름을 런던 근교에서 보내며 심신을 단련해 왔다.

그러나 볼트가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에 의한 실격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볼트의 훈련 파트너인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새 챔프가 되며 볼트의 라이벌로 떠올랐다. 블레이크의 100m 최고기록은 9초75로 볼트에 못 미치지만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 이기는 등 볼트와의 맞대결에서 강하다.

▶이신바예바, 올림픽 3연패 도전=류샹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110m 허들에서 당시 세계 타이기록(12초91)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샹은 부상으로 안방에서 열린 4년 전 베이징 대회 때 기권해 올림픽 2연패 기회를 놓쳤지만 8년 만에 금메달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110m 허들에서 세계선수권·올림픽 우승에 이어 세계 기록까지 보유한 선수는 ‘황색 탄환’ 류샹이 유일하다.

이신바예바는 올림픽 2연패(2004ㆍ2008년), 세계선수권(6회), 유럽선수권(2회) 우승 등 육상 메이저대회에서만 금메달 10개를 획득했다. 현재 장대높이뛰기 실내(5m01), 실외(5m06) 기록은 모두 이신바예바가 보유하고 있다. 내년 은퇴하는 이신바예바가 ‘올림픽 3연패’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절단 장애 육상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는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도 남자 400mㆍ1,600m 계주에 나선다.

▶한국 ‘첫 메달’ 가능할까=우리나라는 경보 20㎞에 출전하는 김현섭에게 메달을 기대한다. 대구 세계육상에서 6위에 오르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린 김현섭은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시간19분31초)을 넘기면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 미국의 육상 전문 잡지인 ‘트랙 앤드 필드’는 김현섭이 동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하는 등 해외 언론도 김현섭을 주시하고 있다.

경보 50㎞에 나서는 박칠성도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에서 7위에 오른 저력을 살려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선수단은 남자 세단뛰기에 출전하는 김덕현(광주광역시청),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기량을 겨룰 최윤희(SH공사), 여자 100m 허들의 한국 간판인 정혜림(구미시청)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신상윤 기자>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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