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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올림픽 선전…“포기 대신 죽기살기로?”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2012런던올림픽 개막 닷새째, 북한이 예상 밖의 선전으로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종합 5위에 올랐다. 이는 당초 미국의 한 스포츠 전문매체가 예상한 은메달 1개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다.

해외 언론들은 지난 31일(현지시각) 북한 선수들의 이같은 선전에 대해 “메달획득에 실패할 경우 북한에 돌아갔을 때 두려운 운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그들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그동안 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의 전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북한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3패한 뒤 노동당에서 쫓겨나는 등 지위를 모두 잃었다.

또 북한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탈북자 이창수 씨도 북한 선수들에게 승패는 생사가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1989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그는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에게 패하며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꼈다”며 국제대회에서 남한에 질 경우에는 수용소로 보내질 수 있음을 털어놨다.

반면 승자에 대한 대우는 후하다.

한 매체는 “올림픽 메달은 국적과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선수와 선수의 조국에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북한의 경우엔 더욱 특별하다”며 북한 선수가 올림픽에서 사력을 다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선수 개인에게는 북한 당국이 내리는 상금과 자동차, 집 등과 더불어 노동당 당원 신분이 될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북한의 입장에서는 체제 선전의 좋은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올림픽 메달이 더욱 값지다는 것.

한편 북한은 역도와 유도에서 금메달을 4개나 획득하며 역대 최고의 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땄던 금메달 4개와 동메달 5개다.

mne1989@heraldcorp.com



사진=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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