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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검객’세계를 찌르다

金1 銅2 예상외 수확 新효자종목 우뚝
단체전서도 추가메달 기대



펜싱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금1 동2)을 거두며,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특히 3개 종목(사브르, 에페, 플뢰레)에서 모두 메달이 나왔다. 비약적인 발전이라 할 만하다. 우리나라는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뒤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김영호(남자 플뢰레)와 이상기(남자 에페)가 각각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남현희(31ㆍ성남시청)가 여자 펜싱 사상 처음으로 메달(여자 플뢰레 개인전 은)을 따냈다.

이번 대회는 우여곡절 끝에 거둔 값진 결실이었다. ‘기대주’ 남현희가 4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준결승과 3~4위 결정전에서 잇달아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신아람(26ㆍ계룡시청)은 뜻밖의 선전을 펼치며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결승행이 무산됐고, 심리적 여파 탓인지 동메달마저 놓쳤다.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김지연(왼쪽)이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상대로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그러나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최병철(31ㆍ화성시청)이 값진 동메달을 캐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시드니 대회 김영호 이후 12년 만에 나온 메달이었다. 최병철에 이어 정진선(28ㆍ화성시청)도 12년 만에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화룡점정은 김지연(24ㆍ익산시청)의 검(劍)으로 이뤄졌다. 김지연은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펜싱 개인전 전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한 우리나라는 2일 오후(한국시간) 열리는 여자 플뢰레를 시작으로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신상윤 기자>
/ken@heraldcorp.com    <런던=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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