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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金사냥 탄력 … 대한민국 10-10 목표달성‘이상無’
박태환 실격파문 등 초반 주춤
김재범 금메달 이후 다시 활력
‘신궁’ 남녀 양궁 개인전
‘도마의 신’ 체조 양학선
진종오 공기권총 50m

남은 종목서 메달획득 기대



한국의 ‘10-10(금메달 10개로 종합 10위 이내 입상) 목표’는 이상 없나?

대회 닷새째인 1일(한국시간) 김재범이 유도 81㎏급에서 금메달을 따며 잠잠했던 한국의 금메달 사냥이 다시 탄력을 받았다. 박태환의 실격 파문, 신아람의 오심 파문 등으로 다소 사기가 떨어졌던 선수단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한국은 1일 오전까지 김재범을 비롯해 진종오(사격 남자 공기권총 10m), 여자 양궁 단체 등 금메달 3개를 따내 금 3, 은 2, 동 3으로 중국 미국 프랑스에 이어 종합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애초 예상에는 조금 미치지 못한다. 대회 초반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런대로 순조롭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대회 2연패가 유력시됐던 박태환이 황당한 실격 파문에 휘말리면서 금메달을 쑨양에게 내주고 은메달을 땄다. 저간의 사정을 감안하면 대단한 정신력의 산물이지만 실격 파문이 원망스럽다. 남자 양궁 역시 라이벌로 경계했던 미국에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돼 동메달을 땄다. 유도의 왕기춘도 불의의 부상으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초반 금메달 러시를 통해 종합 10위를 노렸던 한국으로서는 남은 종목에서 선수들이 분전해주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은 종목에서 금메달 가능성이 있는 것은 양궁(남녀 개인전) 역도(장미란 사재혁) 사격(진종오) 체조(양학선) 복싱(신종훈) 태권도(이대훈 황경선 이인종 차동민) 레슬링(정지훈) 배드민턴 남자복식 등이다. 최대 10개 정도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5~6개 정도만 수확해도 성공이다. 양궁은 실력만 놓고 봤을 때에는 금메달 획득은 무난하다. 그러나 개인전 방식이 3발씩 쏴 승패를 가리는 초단기 승부이기 때문에 어떤 이변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체조도 순간의 실수만으로도 순위가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고, 컨디션에 민감한 역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체조사상 첫 금을 노리는 양학선, 24년 만에 복싱 금메달을 노리는 신종훈이 금메달을 따준다면 톱 10 목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 중 금메달이 가장 확실시되는 종목은 진종오가 나서는 사격 남자 공기권총 50m. 5일 밤 열리는 이 종목은 진종오가 4년 전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바 있다. 올림픽에 세 번째 나서는 진종오는 풍부한 경험과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으로 또다시 금메달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메달박스로 꼽히는 태권도는 4종목 석권까지 기대하고 있다. 경쟁 국가들의 실력이 부쩍 성장해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되겠지만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로 나선다면 금메달 4개 수확이 어렵지 않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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