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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이익으로 이자 못내는 건설사 절반 넘는다”…영업적자 건설사도 29% 달해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건설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장 건설사 10곳중 5곳이 영업이익으로 은행이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10곳중 3곳은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2012년도 1/4분기 상장건설사(110개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설매출액 증가율 등 성장성 지표와 부채비율 등 안정성지표는 일부 호전됐으나, 매출액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매출액 증가율은 부산, 세종시등 지방의 주택공급 증가 및 해외공사호조와 최근 수년간 국내공사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6.4% 증가했다. 지난해 말 5.1%에 비교하면 1.3%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총자산증가율은 3.7%로 지난해 말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전년동기대비 1.6%포인트 올라간 25.0%를 기록,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증가에 따른 자본증가와 차입금 등 부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7%, 매출액세전이익률은 1.7%포인트 감소한 5.1%로 나타났다. 적자업체비중도 26.4%에서 29.1%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적공사비 확대, 최저가낙찰제 영향 및 주택부동산경기 부진 등에 따른 매출원가율이 상승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영업이익 감소와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249.1%에 그쳐 채무상환능력이 전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으로 은행이자를 감당하는 능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특히, 이자보상 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의 비중이 지난해 1분기 47.3%에서 올해 1분기엔 51.8%로, 적자업체 비중도 지난해 1분기 26.4%에서 ‘올해 1분기 29.1%로 각각 증가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업체의 비중이 지난해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건설업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비용성 지표도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비율이 전년동기대비 2.3%포인트 상승한 89.1%로 기록, 건설업체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현금흐름을 보면 건설사당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은 전년동기보다 222억원 줄어들고 있으나 미래 경영환경의 불투명으로 차입금 확대 등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은 37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래현금창출능력 제고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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