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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대관령국제음악제…자연속에서 즐기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대관령에 춤과 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지난 26일부터 ‘춤에서 춤으로’란 주제로 본격적으로 시작한 ‘제9회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사했다.

27일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 내 뮤직텐트에서는 하이든의 ‘천지창조’가 웅장하게 울려퍼졌다. 두 번째 ‘저명연주가 시리즈’인 이번 무대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인 성시연이 지휘하고 대관령국제음악제(GMMFS)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김우경, 바리톤 니콜라이 보르체프, 서울 모데트 합창단이 함께했다. 대관령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의 공연장소인 뮤직텐트는 지난 6월20일에 준공돼 관객들에게 처음 공연장을 선보이는 의미있는 자리였고 음향이나 조명 등 야외공연장으로선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 시작전, 뮤직텐트 개관을 축하하는 의미로 ‘애국가’가 울려퍼졌고 사람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천지창조’가 연주됐고 니콜라이 보르체프가 천사 라파엘의 목소리를, 임선혜는 가브리엘을, 김우경이 우리엘의 목소리로 세상의 탄생과 신의 놀라운 능력을 찬양했다.
 
27일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 뮤직텐트 있었던 저명연주가 시리즈.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노래한 임선혜, 보르체프, 김우경, 서울 모데트 합창단과 지휘자 성시연, 그리고 GMMFS오케스트라. [사진제공=대관령국제음악제 사무국]

2부에서는 보르체프와 임선혜가 각각 아담과 이브의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했고 중간에 간혹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 공연장 밖의 소음이 들리기도 했으나 관객들은 공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한여름 밤을 수놓은 2시간 반의 연주가 끝나고 정명화 감독을 비롯한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힘껏 기립박수를 쳤다.

28일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정명화 예술감독은 “기대했던 것보다 음향이 훨씬 좋았다”며 “관객들이 차니 울림이 더욱 좋았고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28일엔 알펜시아 리조트 콘서트홀에서 발레와 함께하는 저명연주가 시리즈 3편이 공연됐다.
 
28일 알펜시아 리조트 콘서트홀에서 파드되를 보여준 막심, 이리나 부부. [사진제공=대관령국제음악제 사무국]

발레와 함께 한 이번 콘서트는 트럼펫 연주자 제임스 로스 등 5명의 금관 연주자의 번스타인의 춤 모음곡으로 시작했고 얼마 전 프리를 선언한 발레리나 김주원과 국립발레단의 이동훈의 발레 ‘지젤’ 파드되가 이어졌다.

신현수와 권혁주 두 사람의 격정적인 바이올린 연주가 끝난 후 2부에선 배익환 등 9명의 현악 앙상블과 함께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이리나 드보르벤코와 막심 벨로세프코프스키가 멋진 파드되를 선보였다.

첼리스트 루이스 클라렛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G장조를, 클라라 주미 강은 에른스트의 ‘여름의 마지막 장미’에 의한 변주곡을 신들린 듯 연주했다.

마지막은 박지원의 피아노와 함께 이리나와 막심 부부의 아름다운 파드되로 마무리 지었고 관객들은 매 연주마다 힘찬 박수를 보냈다.

다음달 11일까지 강원도 대관령의 알펜시아와 용평, 강원도 전역에서 펼쳐지는 ‘대관령국제음악제’는 만나기 힘든 실력있는 저명연주가들의 연주와 더불어 강원도의 대자연이 주는 휴식의 시간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ygmoon@heraldcorp.com
 
28일 ‘저명연주가 시리즈 3’ 2부에서 신들린 연주를 보여준 클라라 주미 강. [사진제공=대관령국제음악제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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