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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열표 전기자전거 내달 나온다
[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구자열 LS전선 회장은 소문난 자전거 마니아다. 지난 2002년 자전거로 알프스를 넘으며 매일 백두산 높이의 산을 하나씩 넘은 일화로 유명하고 수차례 4대강 자전거길 완주 기록도 갖고 있다.

지금도 주중에 두차례 이상은 자전거를 즐긴다는 구 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야심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과 일본, 중국 등지에서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전기자전거다. 지난 1년여간 구 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전기자전거 ‘토마(TOMA)-300’이 다음달 중순께 LS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자전거 전문매장 ‘바이클로’(Biclo) 11개 매장에서 선보인다.

삼국지의 명마(名馬) 적토마에 이름을 따온 토마는 전기자전거 전문기업인 파워라이드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일반 자전거처럼 탈 수도 있고 페달보조시스템인 ‘파스’(PAS)를 이용, 페달을 밟으면 전기모터가 작동해 동력을 보조받을 수도 있다. 2시간 충전으로 80㎞ 이상 달릴 수 있고 내리막길 등에서 재충전하면 20% 가량의 동력을 회수해 항속거리를 더욱 늘릴 수 있다.


고령화, 고유가, 친환경 등 글로벌 이슈로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은 호황을 누렸지만 그간 구 회장은 말못할 속앓이를 했다. 올초 베이커리와 카페 등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범 논란이 일면서 일부 고가 자전거 수입사들이 구 회장을 겨냥, “대기업이 동네 자전거 점포를 잡는다”는 비난 공세를 펼친 것이다.

구 회장은 “2010년 바이클로가 자전거 사업에 진출한 건 전기자전거 시판을 위해 시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우리나라 전기ㆍ전자부품 산업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에 내놓을 명품 전기자전거를 만드는 것이 바이클로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고 이제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실제 LS네트웍스의 상사 부문은 이미 지난달부터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시장의 현지 네트웍크를 활용, 이미 토마 마케팅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120만대 이상 팔린 유럽 시장은 일본, 중국과 달리 다양한 브랜드들이 자유롭게 경쟁중이고 진입장벽도 낮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자전거에 대한 구 회장의 신념은 확고하다. 아직 국내에선 연간 5000대 밖에 팔리지 않지만 세계 시장은 2015년께 1억대 판매를 넘을 전망으로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전기자전거는 각 가정의 필수품이 될 것”이라며 “배터리, 모터, 콘트롤러 등 정밀전기부품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LS그룹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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