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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담동에 머슬카 마니아 몰려든 까닭은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26일 저녁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웨딩홀 주차장. 낮부터 이어진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만 사람들은 모두 자동차 삼매경이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차 안팎을 훑어 보느라 정신이 없다. 평소엔 좀처럼 보기 힘든 미국의 정통 스포츠카 32대가 한꺼번에 몰려든 광경에 지나가던 행인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차를 구경했다.

빨간색, 노란색 형형색색의 이들 스포츠카는 미국 자동차의 자부심, 이른 바 ‘머슬카’(근육질 디자인의 자동차)로 불리는 콜벳과 카마로이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특히 노란색의 카마로는 당장이라도 변신을 할 것 같은 ‘범블비’.

한국지엠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이날 콜벳과 카마로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 80여명과 블로거들을 초청, 클럽데이를 개최했다. 재벌 2세나 나이 지긋한 중소기업 사장들이 주로 오너로 참여하는 유럽의 슈퍼카 클럽데이와 달리 이날 참가자들은 나이가 지긋한 부부 부터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연인까지 다양했다.

한국지엠 판매ㆍA/Sㆍ마케팅부문 안쿠시 오로라(Ankush Arora) 부사장은 “많이 팔리지는 않지만 거친 퍼포먼스와 스릴있는 운전을 즐기는 고객들이 찾는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쉐보레 레이싱팀의 이재우 감독과 가수이기도 한 김진표 선수가 무대위로 등장하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쉐보레 레이싱팀은 지난 2007년 창단 이후 슈퍼 2000 클래스에서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 감독이 바른 운전 자세를 비롯해 드리프트(Drift:바퀴를 미끄러뜨려 방향을 신속히 바꾸는 운전기법), 아웃인아웃(Out-in-out) 코너링 등을 직접 설명하자 참가자들은 귀를 세우고 경청을 했다. 다음 순서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바로 그룹 드라이빙. 30여대의 차량은 머슬카 특유의 엔진음을 열대야 속에서 쏟아내며 무리를 지어 강남 일대를 약 40여분간 주행했다.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오로라 부사장은 거듭 적극적인 고객 서비스와 마케팅을 약속했다. 그는 “(쉐보레가) 신규 브랜드인 만큼 한국에서 정착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면서도 “쉐보레 만의 매력 포인트를 내세워 고객들이 영업점을 찾도록 만들고, 또 내방한 고객들이 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는 더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 이라고 강조했다.

sonamu@heraldm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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