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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아라, 日 부도칸 성공적인 입성 ‘곰방와! 재팬’
걸그룹 티아라가 성공적으로 부도칸에 입성, 新 한류스타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했다.

티아라는 7월 26일 오후 6시 30분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재팬 투어 2012 쥬얼리 박스’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열고 현지 팬들을 찾았다.

티아라는 ‘롤리폴리’를 시작으로 2시간 40여 분간 ‘왜 이러니’, ‘야야야’, ‘거짓말’, ‘크라이 크라이’, ‘너 때문에 내가 미쳐’, ‘내가 너무 아파’, ‘러비더비’, ‘데이 바이 데이’ 등 총 21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1만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다.

이날 멤버들은 모두 유창한 일본어로 인사를 전하는가하면, 관객들과 대화를 이어가며 소통에 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들은 관객들에게 “즐거우신가요?”,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 즐겨주세요”라며 계속 호응을 유도하며 콘서트 진행을 매끄럽게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멤버 화영이 최근 국내 한 음악프로그램 출연 후 무대에서 내려오다 발목 부상을 당해 출연하지 못한 것. 공연 초반, 목발을 짚고 무대에 오른 화영은 “미안하다. 무대에 서지 못해 아쉽다”며 일본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무대에 오른 여섯 멤버들은 화영의 공백을 메꾸기라도 하듯 더욱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하려고 노력했다. 관객들 역시 멤버들의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듯 큰 환호로 이들의 무대에 호응했다.

‘롤리폴리’의 복고댄스로 공연의 포문을 연 티아라는 팀 무대는 물론, 국내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멤버 개인의 무대와 유닛 무대를 통해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멤버들은 각 무대의 콘셉트에 맞게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이며 공연의 재미를 높였다.

우선 은정, 지연, 큐리는 힙합스타일의 의상으로 등장, 깜찍하면서도 신나는 안무로 ‘추추트레인’ 무대를 소화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어 검은색 탑 의상과 짧은 반바지 의상으로 등장한 소연은 ‘큐티하니’ 무대를 통해 섹시한 매력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발산하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으며, 보람과 큐리는 순백의 의상에 깃털로 장식된 마이크를 들고 등장, ‘아이타카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뭇 남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 곡을 라이브로 소화한 멤버들은 특히 ‘야야야’, ‘거짓말’ 무대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과시, 녹록치 않은 실력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멤버들의 유창한 일본어 실력이었다. 이들은 이날 공연 대부분의 곡을 일본어로 소화하는가 하면, 관객들과의 소통에도 아무런 문제없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곧바로 무대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를 내며 공연의 질을 한층 높였다는 평이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새 멤버 아름이 솔로무대로 현지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비록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때문에 많은 무대에 서진 못했지만 솔로무대를 통해 뛰어난 가창력과 안무는 물론, 당차고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했다.

뿐만 아니라 티아라 9번째 멤버인 다니 역시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객석에서 티아라의 무대를 관람하고 있던 다니는 티아라 멤버들의 소개와 함께 무대에 올라 뛰어난 랩 실력을 과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은 그의 실력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의 합류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일부 팬들은 ‘가와이(귀엽다)’를 연호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국내 신곡 ‘데이 바이 데이’ 무대였다. 부상으로 무대에 서지 못할 것 같던 화영은 의자에 앉은 채로 등장, 자신의 랩 파트를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여덟 번째 멤버인 아름도 무대에 올라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여덟 명의 멤버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데이 바이 데이’ 무대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거웠다.

아울러 이날 공연에는 티아라의 자매그룹 갱키즈가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만큼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과시하며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

3시간여 동안 자신들의 모든 열정을 불태우며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 티아라는 앙코르곡 ‘롤리폴리’, ‘야야야’, ‘러비더비’를 마지막으로 다음 공연을 기약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스즈키 유카(19세, 여)는 “티아라의 라이브 콘서트를 보는 동안 짜릿했다”며 “일본과 한국의 관객은 아티스트와 호흡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들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한국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도 가서 한국의 티아라 팬들은 어떻게 호흡하는지 느끼고 함께 즐겨보고 싶다”고 전했다. 


아베 료우타(43세, 남)씨는 “무대 위의 멤버들 몸짓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이었다”며 “TV에서만 보던 티아라와 한 공간에서 같은 노래를 부르며 호흡 할 수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전했다.

한편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센다이, 삿포로에 이어 이번 도쿄 부도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티아라는 총 11회 공연 약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명실상부 한류스타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이다.

도쿄(일본)=박건욱 이슈팀 기자 /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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