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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름방지 효과 탁월…한방 브랜드 ‘한율’ 파죽지세
갈색솔잎서 활성성분 추출
투명 피부개선 효능 입소문
한달만에 고객 5만명 돌파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동의한방 브랜드 ‘한율’이 지난달 내놓은 ‘한율 율려원액’이 출시 한 달 만에 고객 5만명을 돌파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만5000원(70㎖)인 이 제품은 83%가 한방 농축액으로 이뤄져 있다. 피부 자생력을 강화해 건강하고 맑은 피부로 개선시켜 주는 효능을 갖고 있다. 세안 후 첫 단계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주름 개선 기능성을 인증받은 한방 부스팅 성분이 다음 단계에 쓰게 되는 제품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준다.

임상시험 결과, 소비자의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주 사용 고객이 10개 항목 가운데 8개 항목에 100% 만족감을 표시했다. 피부 수분량이 48%, 피부 윤기가 55% 개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대박 아이템의 탄생 뒤엔 혁신적인 기술력이 숨어 있다는 게 아모레퍼시픽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엉뚱하게도 송이와 솔잎에서 단초가 발견됐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한상훈 소장과 팀원들은 한율제품에 사용되는 송이에 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던 중 송이가 자라는 곳엔 어김없이 솔잎이 수북이 쌓여 있었던 사실에 주목했다.

온도ㆍ습도 등 생장 조건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인공 재배도 되지 않는 송이가 유독 소나무 아래에서만 발견되는 이유를 캐보기로 했다.

중점 연구 대상은 솔잎이었다.

연구원 인력들은 기술연구원 정원에 있는 다양한 형태의 소나무 가운데 천연 활성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두 갈래 잎 소나무 3종(적송ㆍ구주소나무ㆍ해송)’의 푸른 잎과 갈색 잎의 활성 성분을 비교했다.

그 결과, 솔잎이 푸른색일 때보다 갈색으로 바뀌고 난 뒤 활성 성분의 양이 많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구주 소나무의 솔잎에는 2가지 활성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었고, 녹색 잎보다 갈색 잎에서의 활성 성분이 각각 2배, 4배 이상 증가하는 걸 업계 처음으로 밝혀냈다.

회사 관계자는 “갈색 솔잎이 일반 송엽보다 산성 성분이 증가돼 있기 때문에 토양을 약산성화시켜 미생물들이 왕성하게 생육하게 되고, 이는 곧 송이가 생성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색 솔잎은 새로운 녹색 잎이 나온 2~3년 후 10월에서 12월 사이에 갈색으로 변해 땅에 떨어진다. 따라서 겨울에 소나무에 붙어 있는 상태이거나 초봄에 맨 위에 떨어져 있는 갈색 솔잎이 원료로는 으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렇게 선택한 갈색 솔잎을 18시간 동안 훈증한다. 초기에 증류돼 나오는 나쁜 액은 버리고 효능 좋은 성분만 취해 ‘한율 율려원액’을 만들었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DNA 손상을 방지하고 진피층의 콜라겐 분해 억제를 통해 주름이 생기는 걸 방지하는 효과를 낸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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