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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최태원의 힘’…2600억 적자서 흑자 전환
그룹 편입 5개월만에 긍정효과


SK하이닉스가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월 SK그룹에 공식적으로 편입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M&A 등을 통해 조직을 성장형ㆍ전투형으로 탈바꿈시키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지난 2분기에 매출액 2조632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자비용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관련 손실이 반영돼 5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4분기 만의 흑자전환이다. 2011년 3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연속 적자였다. 특히 지난 1분기 2600억원이던 적자를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려놨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속에서도 매출은 전분기 2조3880억원 대비 약 10% 증가했다. 2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D램은 7%, 낸드플래시는 9% 증가했으며,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D램은 7% 상승, 낸드플래시는 19% 하락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특히 미세 공정 확대와 순조로운 수율 향상 등에 힘입어 D램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20나노급 D램 본격 양산 및 20나노 낸드플래시 비중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응용 제품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D램, SSD, eMMC 등의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기존의 D램 중심에서 모바일 D램, 낸드플래시, CIS(CMOS 이미지 센서) 등으로 사업구조의 변화를 진행해왔다. 지난 2분기에는 낸드플래시 응용 복합 제품의 기술 역량 확충을 위해 이탈리아 기술센터를 설립하고 미국 컨트롤러 전문회사인 LAMD를 인수하기도 했다.

기술 경쟁력이 있는 회사를 지향하는 최 회장의 의지가 변화를 이끌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솔루션 사업 비중을 현재의 40%에서 2016년엔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전체 투자 규모인 4조2000억원 중 절반 이상은 낸드플래시에 투입한다. 낸드플래시 투자 비중이 D램을 웃돌고, 투자액이 2조원 이상으로 책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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