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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쇼크 LG전자, 돌파구는 ‘휴대전화 부활’
2년간 쏟은 R&D 역량 가시화
3·4분기엔 흑자기조 달성 자신



‘휴대전화 침체 속 가전의 선전’으로 요약된 LG전자의 2분기 실적과 관련, 시장의 관심은 3분기 이후 행보에 집중해 있다. 핵심은 휴대전화 부활 여부다.

LG전자 측 스탠스는 간단명료하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은 “지난 2년간 쏟아부은 R&D 역량이 제품 경쟁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휴대전화 부문은 마케팅 자원을 투입해 3,4분기 ‘흑자기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올 2분기 12조8590억원 매출에 3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1% 줄었다. 휴대전화 부문 매출은 2조2863억원으로 6.8%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58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TV, 냉장고, 에어컨 등의 부문이 전기대비 모두 매출이 늘었지만 휴대전화만 줄었고 특히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서는 28.6% 매출이 급감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

정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별 전략 모델이 인기이고 3분기말께 LG의 모든 역량을 한데 모은 쿼드코어 스마트폰 신제품이 선보일 것”이라며 “고정비 감축 노력과 더불어 제품 라인업이 완성되면 올 3,4분기 손익이 나쁘지 않을 것이고 내년 이후 더 나은 매출과 손익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휴대전화 부문에선 북미 시장의 ‘옵티머스 태그’, 유럽과 중남미 시장의 ‘L스타일’ 등 전략모델에 대한 호응이 좋고 세계 경제침체 국면으로 여행 등 소비가 줄면서 반대로 TV 등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전사적으로 마케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구본준 부회장이 “수익성을 갖춘 사업에서 외형을 확대하라”고 지시한 점을 감안할 때 3D TV 세계 1위 달성과 LTE 시장 지배력 확대, 910리터급 냉장고로 대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마케팅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지난 25일 국내 가전 대리점인 ‘LG 베스트샵’을 운영하는 자회사 하이프라자에 32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매장을 늘리고 새롭게 꾸미는데 필요한 재원으로 내수 시장에서 위상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가전 유통업계는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한데 이어 전자랜드 인수전도 한창으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6년여만에 처음으로 ‘삼성 디지털프라자’에 1300억원을 유상증자한 점도 자극이 됐으리란 분석이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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