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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가 잘 나가면 스마트폰도 춤을 춘다
‘신품’ 옵티머스뷰·‘넝굴당’갤럭시노트 PPL효과 톡톡
‘아이두…’낮은 시청률에 블랙베리는 협찬 재미못봐



‘김하늘폰 재입고’ ‘김남주폰 즉시개통’

최근 통신사 대리점이나 스마트폰 판매점에 가면 배우 이름을 딴 스마트폰 안내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인기 배우들이 드라마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장면을 자주 노출, 홍보 효과로 이어져 해당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기 때문. 특히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일수록 스마트폰 ‘협찬 효과’가 배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덕을 가장 많이 본 스마트폰은 LG전자의 5인치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이다. LG전자는 SBS 주말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옵티머스 뷰가 간접광고(PPL)로 들어간 이후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사의 품격은 시청률이 25%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인 장동건과 김하늘이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장면에 옵티머스 뷰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옵티머스 뷰의 특징인 4대 3 화면비율을 강조하고, 바로 메모하는 퀵메모 등 주요 기능이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시작 전 하루 평균 3000대 수준 판매되던 옵티머스 뷰는 신사의 품격 영향으로 하루 평균 4000대 이상으로 뛰어 올랐다.

그중에서 김하늘이 사용하는 화이트 모델은 ‘김하늘폰’이라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화이트 모델 판매량 증가가 가장 눈에 띈다, 화이트 모델은 드라마 시작 전보다 50% 이상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또한 인기 드라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말드라마 1위(시청률 30%대) KBS의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협찬된 갤럭시노트는 극 중 며느리(김남주)가 시할머니(강부자)에게 화면이 크고 글씨가 잘 보이는 스마트폰을 선물하는 장면이 나간 이후 전주보다 개통량이 4000대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드라마 효과로 중장년층 중심으로 개통량이 늘어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협찬 모델이 갤럭시S3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여주인공 김남주가 사용하는 갤럭시노트 핑크 모델만큼은 제작진의 요청으로 제외됐다. ‘완판녀’ 김남주 이미지와 갤럭시노트 핑크 모델이 부합한다는 것. 덩달아 핑크 플립커버도 온라인상에서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15%의 시청률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유령’에 협찬된 갤럭시노트는 PPL 진행 전보다 일주일 개통량이 2만대 늘어났다.

반면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머문 드라마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도 미미했다. ‘김삼순의 영광’ 재현을 위해 김선아가 주인공으로 나선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는 10%를 밑돌며 종영한 가운데, 여기에 협찬된 블랙베리 볼드 9900 화이트 모델은 인지도 제고에 비해 높은 판매량 증가로는 직결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 볼드 9900 블랙 모델은 앞서 드림하이2에도 협찬됐지만, 드림하이2는 6%대 시청률로 종영했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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