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여름방학은 수험생들에게 내신 부담 없이 수능공부에 집중해 부족한 영역을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그러나 수능일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해서 여름방학 동안 무리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건 금물이다.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욕은 실패를 부를 수 있으므로 매일 꾸준하게 시간배분을 해 골고루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부한 후에는 내가 세운 계획과 내가 공부한 양을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교육업체들의 도움으로 여름방학을 맞는 수험생의 효과적인 공부법에 대해 알아봤다.

▶ 여름방학, 자신의 취약점을 극복하는 방법=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학원, 과외 등을 듣는 것은 배우는 시간이다. 그 내용을 다시 내 머릿속에 집어넣기 위한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공부다. 학기 중에 적었던 노트 필기와 문제집을 다시 한 번 숙지하고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로 만들어 왜 틀렸는지 그 이유를 꼭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틈틈이 체력을 관리하고 수면 시간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수능까지 지치지 않고 달리려면 튼튼한 체력이 기초가 돼야 한다. 공부할 때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뇌에 충분한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 또 그날 흡수한 정보들을 다시 배열하고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공부하는 동안 정신이 또렷하고 맑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아침에 깨어서 졸리거나 멍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수면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공부법을 남의 것으로 바꾼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지금까지 체질화된 자신의 공부법을 믿고 최대의 효과를 내고자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들은 다르게 하는데...’, ‘과연 내가 하는 방법이 옳은 걸까?’하는 불안한 마음에 자신의 방법을 갑자기 바꾸면 상황만 더 악화될 수 있다.

▶ 여름방학, 영역별 족집게 학습법= 언어영역은 무엇보다 최대한 개념에 집중해야 한다. 개념을 정립한 다음에는, EBS 연계 출제에 대비해 EBS 교재를 중심으로 지문을 학습하고, 스스로 지문을 해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지문에 등장하는 모르는 어휘는 사전을 찾아가며 숙지한다. 지난 6월 모의고사에 출제된 고난도 유형의 문제는 반드시 다시 풀어봐야 한다. 쓰기나 어휘, 어법문제는 실수로 틀릴 수 있으므로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학습으로 확실히 짚고 넘어가 실전에서 최대한 실수를 줄여야 한다.

수리영역의 경우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솔한 난이도 예측은 금물이다. 어떠한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을 철저한 기본기만이 가장 탁월한 대비책이다. EBS 교재에서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를 습득하여 단원별로 고난도 문항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문계열은 수학적 정의를 바탕으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기본기를 훈련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작년 수능은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올해는 수1, 미적분과 통계기본 과목에서 출제 가능성이 높은 고난도 문항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외국어영역은 EBS 지문의 소재와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여름방학동안 EBS 교재에 수록된 어휘들을 정리해서 학습하고 지문 해석 능력을 키우기 위한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 무엇보다 빠른 독해력을 위해서는 문법 개념을 확립해둬야 한다. 사회탐구영역의 역사 과목은 연도를 외우지 않고 흐름으로 이해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 사건의 연계성과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여 기본개념과 문제풀이를 함께 공부해야 한다. 일반사회의 경우 중요한 유형, 많이 틀리는 유형을 집중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사회문화는 기존에 출제됐던 자료를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하되, 현실 사회를 반영한 연관 문제 또한 함께 대비할 필요가 있다.

과학탐구영역의 물리 과목은 개념을 먼저 완벽하게 이해한 다음 문제 적용 훈련을 통해 응용 문제에 익숙해져야 한다. 화학의 경우 단원별로 기본 개념과 기출문제를 정리해서 실험, 표, 그래프 등 자료 분석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생물은 개념 확립 후에 기출문제에 나오는 보기와 선지 문장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주어진 자료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본 개념을 지속적으로 반복 학습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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