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기아차 2016년 ‘글로벌 800만대’ 생산시대 연다
中생산물량 4년내 한국 절반 육박
플랫폼 공유로 현대-기아 시너지
품질강화로 수익성 개선도 지속
질적성장 동반한 양적성장 고무적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오는 2016년께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도 품질 확보가 가능한 사실상 ‘글로벌 800만대 생산 체계’를 갖추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 플랫폼 및 핵심 부품 공유, 디자인과 품질 강화에 의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25일 글로벌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상용차 및 조립생산 제외)이 지난해 623만4000대에서 올해 672만5500대, 그리고 2016년 789만600로 꾸준히 증가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생산 증가가 두드러져 작년 말 보다 2016년 56만5000대가 증가, 한국(336만8000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74만대의 자동차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이는 인도(78만9000대), 미국(73만3000대)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당장 중국 베이징 3공장은 올해부터 자동차 생산에 들어간다. 기아차의 중국 옌청 3공장은 올해 착공, 2014년 하반기에 20만대 생산이 가능해진다. 물론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생산 설비의 효율성 강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3교대 근무를 도입, 연간 2만대를 추가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남아메리카의 경우 아직 시장 점유율이 5%가 안돼 성장 가능성이 크며, 인도 시장의 기아차 처럼 미개척지 또한 적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같은 생산량 증가 뿐 아니라 이익률 개선이 개선되는 것도 현대ㆍ기아차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플랫폼 통합과 핵심 부품 공유, 그리고 최근 몇년간 굵직한 노사분규가 없었다는 점이 수익성 향상에 영향을 줬다. 특히 지난 2002년 총 22개 플랫폼에서 28개 차종이 생산됐으나, 2013년부터는 6개 플랫폼(소형ㆍ중형ㆍ대형ㆍ쿠페ㆍSUVㆍ소형상용)에서 40여종의 자동차가 만들어진다.

지난해에는 11개 플랫폼에서 36종의 차량을 생산했다. 차량의 뼈대를 다수의 차량이 함께 사용할 경우 신제품 개발 기간 단축, 생산비 절감, 품질 관리 개선 등이 가능하다. 기아차가 이달 출시한 뉴 쏘렌토R이 신차가 아님에도 불구, 서류상 신차 인증을 받은 것은 지난 4월 출시한 신형 싼타페DM의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7년간 4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신형 싼타페DM의 플랫폼 부분을 공유함으로써 기아차 뉴 쏘렌토R은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신차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며 “현대차, 기아차가 무서운 것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