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일양약품(대표 김동연)은 ‘슈퍼 항바이러스물질’의 연구결과를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31회 세계바이러스학회(American Society for Virology)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한림대 의과대학 미생물학 바이러스연구팀과 공동으로 이전과는 작용기전이 전혀 다른 새로운 ‘슈퍼 항바이러스물질’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위스콘신주립대에서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학회에서 일양약품은 바이러스학회의 심사를 거쳐 새 항바이러스물질을 발표했다. 이 물질은 ‘초고속스크리닝(high-throughput screening)’ 장치를 통해 신속하게 도출된 물질로, 인체를 감염시키는 대부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모두에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다고 일양약품은 밝혔다. 동시에 동물실험을 통해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에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가 후기에 작용하는 타미플루와 달리 이 슈퍼 항바이러스물질은 초기에 바이러스 복제효소 및 바이러스 표피의 탈각(uncoating)을 위한 융합(fusion)기능 억제작용점이 밝혀지는 등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기전의 항바이러스물질로 학회의 관심을 받았다.
일양약품 측은 “학회 바이러스세션에서 당사만 유일하게 타미플루 내성바이러스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으며, 다른 국외 그룹들의 발표는 모두 동물실험 결과가 없었다”며 “참석자들이 새 항바이러스 물질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 진입에 대한 사항을 직접 확인하는 등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일양약품은 현재 항바이러스 물질과 관련,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 이미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는 “슈퍼 항바이러스물질은 ‘쉬킴산’을 사용하지 않은 새로운 기전의 물질로, 독성시험 결과 안전한 약물임이 확인됐다. 우리 제약기술의 진일보와 함께 안보차원에서도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대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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