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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취약층 5% ‘열린채용’ 스타트
기회균등이 경쟁력 강화 출발점
대졸 신입에 400~500명 할당
내달 말까지 추천서 접수 마감
재계 “진화된 채용 롤모델 기대”



삼성이 8월부터 진행되는 하반기 3급 신입공채를 통해 소외계층의 고용을 적극 확대하는 ‘함께가는 열린채용’을 본격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함께가는 열린채용이란 삼성이 그동안 이어온 능력 위주의 열린채용에 적극적 기회균등 실현의 개념을 더한 것으로, 가난 등 환경요인으로 인해 학습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 계층에 별도의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채용방식이다.

삼성의 이 같은 열린채용은 사회와의 배려를 고려한 것으로, 진화된 채용문화 모델이라는 평가다. 

삼성은 3급 신입사원의 5% 수준인 400~500명을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가정의 대학생으로 채용키로 하고, 채용 실시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은 각 대학 취업지원실로 신청하고, 대학은 심사과정을 거쳐 총장 추천서를 8월 31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입사 후에는 일반공채 채용자와 차별이 전혀 없으며, 개인의 존엄을 지키며 회사에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여러 다양한 계층과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이 모여서 더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고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되고, 특히 기회균등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은 상반기 고졸 공채에서도 어려운 환경의 학생을 고려, 전체 합격자의 15%(100명)를 별도 선발한 바 있다.

삼성은 또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진학→장학지원→취업’으로 이어지는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희망의 사다리’는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저소득층 중학생(1만5000명) 가운데 학습의욕이 높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진 일부 학생을 선발해 고교 진학을 지원하고, 진학 후에는 각종 장학제도와 연계해 학업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 일부 우수 학생은 채용까지 연계하는 것이다.

삼성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적극적으로 고용을 증대해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임직원 수 11만명에서 현재 21만명으로 고용규모를 크게 확대했고, 2007년 이후 5년간 연평균 2만명 이상을 채용했다.

특히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도 1999년 4만4000명에서 2011년 기준 10만2000명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또 고졸 인력도 2007년 이후 5년간 매년 7000명 이상 지속적으로 채용했고, 올해도 고졸자를 위한 다양한 직무를 개발해 9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직간접적 고용창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총 70만명 수준으로 산출됐다며 직접고용 23만명(관계사 21만명ㆍ자회사 2만명), 협력사 고용인력 25만명, 간접고용 22만명(물류센터ㆍ개발보조ㆍ외주인력ㆍ보험모집인) 등으로 추산했다.

삼성은 1995년 개인의 역량과 무관한 학력ㆍ성별 등 일체의 차별을 배제하는 열린채용을 시행했고, 올해는 함께가는 열린채용을 적극 실천 중이다. 삼성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만6100명을 뽑을 계획이다. 

<김영상ㆍ홍승완 기자>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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