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리서치 전문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24일 자사가 실시한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3G 스마트폰의 경우 애플은 제품품질에서는 탁월한 1위였으나 통화품질에서는 경쟁사와 근소한 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팬택(SKY)은 통화품질 개선으로 4G부분 1위를 차지했다.
3G에서 4G(LTE)로 이동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3사는 모두 통화품질과 제품품질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삼성은 ‘통화품질’, ‘제품품질’ 모두에서 평균 이하 영역에 속했다가 자사 휴대폰에 LTE를 적용하면서 산업 평균 이상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4G 부분의 승자는 단연 팬택이다. 팬택은 LTE를 도입하면서 통화품질이 크게 개선돼 최하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편 지난 6개월간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문제를 경험한 사례는 평균 13.4건이었으며, 이 중 9.1건이 제품품질 문제, 4.3건이 통화품질 문제였다. 이용자들은 제품품질에서는 ‘어플리케이션 문제점(1.52건)’ ‘입력부(버튼, 터치) 문제점(1.38건)’ ‘배터리 및 충전 문제점(1.27건)’ 등을 지적했다. 통화품질에서는 ‘무선인터넷(1.38건)’과 ‘통화성능(1.37건)’이 전체 문제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마케팅인사이트 측은 "애플은 1년 전 조사와 동일하게 여전히 탁월한 제품품질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애플의 아이폰5가 매우 중요하다"며 "4G 기능을 갖추고 나온다면 탁월한 상품성과 제품품질로 아이폰 3G 출시 때 못지 않은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4G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상품성과 제품품질에서 혁신적인 향상을 도모하지 않는다면, ‘아이폰’이라는 변수의 움직임에 수세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6개월간 (2011년 9월 ~ 2011년 3월)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 7181명에게 제품을 사용하면서 어떤 문제점과 고장∙결함 등을 경험했는지를 물어 소비자체험품질(CEQ; Consumer Experienced Quality)을 측정한 결과다. 소비자체험품질은 ‘통화(음성, 문자, 데이터 포함)품질’과 ‘제품(단말기)품질’로 나뉘며 소비자가 직접 경험한 문제점의 수로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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