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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엔 역시 라면…상반기 매출 전년동기比 3%↑
-상반기 신제품 14개 쏟아져 역대 최대

-올 시장규모 사상 첫 2조원 돌파 전망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라면은 역시 경기침체와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라면 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 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또 14개의 신제품이 쏟아져 나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을 비롯한 주요 라면제조업체의 올 상반기 매출은 약 926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8965억원)보다 3.3%(295억원)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라면 시장의 전체 규모는 1조9600억원이었다.

불황 속에서 라면이 선전하는 건 통계적으로도 입증된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겪은 1998년과 미국발 경제위기가 닥친 2008년에 라면 시장은 전년 대비 각각 16.5%, 13% 성장했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은 통상 상반기보다 휴가철과 겨울철이 포함된 하반기에 더 잘 팔리는 것으로 볼 때 올 라면시장은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길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올 상반기 신제품 출시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농심(블랙신컵, 진짜진짜), 삼양식품(돈라면, 불닭볶음면), 팔도(남자라면, 놀부부대찌개라면)에서 새로 내놓은 신제품은 14종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늘었다.

한편 올 상반기엔 하얀국물 라면의 퇴조가 확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급부상했던 하얀국물 라면 3종(꼬꼬면, 나가사끼짬뽕, 기스면)의 매출액은 300억원(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정점을 찍은 뒤 115억원(올 4월), 60억원(6월)으로 급격히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도 작년 12월, 17%에서 올 6월엔 4.4%로 반년 사이에 4분의 1로 급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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