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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랜드마크가 흔들린다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대한민국 랜드마크 아파트가 흔들리고 있다. 강남에서 손꼽히는 빅 브랜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매가 추락 현상이 서울 강남북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도 랜드마크 아파트들이 줄줄이 가격하락 태풍권에 들어섰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인 데다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매매 수요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서울 0.07%, 신도시 0.03%, 수도권 0.02%가 각각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동(-0.18%)·동작(-0.12%)·강남(-0.11%)·송파(-0.10%)·마포·양천(이상 -0.09%)·서초(-0.08%) 순으로 낙폭이 컸다. 강남은 재건축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하락했다.

특히 강남은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1, 2, 3단지가 한 주간 50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고, 압구정동 구현대1~5단지 등도 주간 1000만~2500만원씩 매매 가격이 떨어졌다.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보합세를 유지하던 도곡동 도곡렉슬, 대치동 대치I PARK도 매물을 찾는 사람이 뚝 끊기면서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송파 역시 매물을 찾는 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신천동 진주아파트 등이 주간 1500만~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동은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며 이자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를 찾기는 어렵다. 둔촌동 둔촌주공1, 3, 4단지 등이 주간 500만~2000만원 정도 내렸다.

동작은 거래 부진으로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 6월 말 입주를 시작한 흑석한강 푸르지오는 분양가보다 저렴한 매물이 출시됐지만 비수기로 매수문의조차 뜸한 상황이다. 한 주간 1000만~25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내렸다.

신도시 매매시장 역시 거래 공백이 길어지면서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 실정이다. 분당(-0.06%)·산본(-0.02%)·평촌(-0.01%) 등이 하락한 반면 중동·일산은 변화가 없었다. 수도권 역시 약세가 지속돼 과천·부천·안양(이상 -0.04%)·용인(-0.03%)·광주(-0.02%)시 등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졌고 인천도 0.04% 하락했다.

분당의 경우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정자동 로얄팰리스, 정자동I`PARK 등이 500만~1000만원정도 빠졌다. 산본은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중소형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산본동 주공5단지의 중소형이 100만~150만원 정도 하향조정됐다. 평촌은 목련두산, 목련신동아 등 중대형이 250만~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과천은 거래 부진으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 중앙동 주공1단지가 주간 500만원정도 내렸고 부천지역에선 일부 저가매물이 나오면서 상동 써미트빌, 하얀마을I PARK 등이 500만원 정도 낮아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가계 부채 우려로 주택 구매력이 떨어진 데다가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거래 공백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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