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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하차…이현주 새 앵커

[헤럴드생생뉴스]KBS 조수빈 아나운서 출산 휴가를 내면서 ‘9시 뉴스’에서 하차함에 따라 새 여자 앵커로 이현주 아나운서가 선정됐다.

KBS 한국방송은 조수빈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이현주 아나운서를 9시 뉴스 새 여성 앵커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현주 아나운서는 지난 2009년 3월 공채 35기로 KBS에 입사해, 입사 4년 차에 KBS 간판 프로그램인 9시 뉴스의 앵커로 전격 발탁되는 행운을 안게 됐다.

1984년생인 이현주 아나운서는 ‘KBS 뉴스타임’과 ‘글로벌 성공시대’ 등 보도와 교양 프로그램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아 왔다. 다음 주부터 9시 뉴스를 진행하게 될 이현주 아나운서는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는 만큼 무엇보다 편하고 친근한 뉴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일문일답>
- 9시 뉴스 새 앵커 선정 소감

아직 경력이 일천해 앵커 오디션 기회를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아직도 얼떨떨하다.

-9시뉴스는 KBS 간판 프로그램인 만큼 부담이 클텐데...

무엇보다 아나운서 근무 연차가 짧아서 생길 수 있는 실수들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크다. 게다가 나는 남들에게 관심받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닌데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시는 자리이니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 관심이 제가 중요한 사람이라서가 아니고 제가 맡게 된 임무가 중요해서 받게 되는 거니까 그 점을 명심하고 더 노력하려 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역대 앵커 가운데 롤 모델이 있다면

황현정 선배님이다. 내가 처음으로 뉴스를 보기 시작했을 때 9시 뉴스를 진행하고 계셔서 잊을 수 없다.

-좋은 앵커가 되기 위해 준비해 온 것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해서 언론 전반에 늘 관심이 많았다. 사실 직접 취재를 하지 않는 이상, 기사의 단편적인 내용만 파악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심층 기사들을 다루는 시사주간지를 자주 챙겨봤다.

-방송국 입사 후 의미 있었던 경험

송해 선생님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 상반기 결선 특집’ 여자 MC를 맡았었는데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방송을 하면서 가끔 체력적인 한계를 느낀 적이 있는데 송해 선생님의 그런 모습을 보니 괜히 내가 부끄러워졌다. 앞으로 20년 후, 30년 후의 내 모습이 진짜 중요한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번 앵커 선정에는 내부 오디션 뿐 아니라 KBS 시청자위원들의 평가과정도 있었는데 시청자위원 평가에서는 ‘목소리의 전달력이 좋다’는 평가가 있었다. 특별히 훈련했나?

과찬이신 것 같다. 아나운서실의 쟁쟁한 선배들이 뉴스 진행하는 것을 보면 주눅이 드는 게 사실이다. 앞으로 더 힘있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체력을 키울 생각이다.

-아나운서를 지망하게 된 계기

어릴 때 텔레비전에서 처음 아나운서를 본 후 내 마음대로 진로를 정했다. 마치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맹목적으로 꿈을 가진 것 같다.

-가족관계와 취미

2녀 중 장녀다.시간이 나면 드라마를 다시 본다. 특히 지나간 드라마들을 즐겨 본다.

-대학 생활은 어땠나?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것 같다. 학점도 과 수석에서 학사경고 직전까지 극단을 오갔다. 항상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며 전전긍긍했다. 그런 모습은 사람들에게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나마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 이것저것 배웠던 게 큰 자산이다.

-고마운 선배가 있다면

아나운서 원로 선배이신 이규항 위원님이 고맙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아나운서 준비생 시절에 나에게 처음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용기를 주신 분이다. 힘들 때마다 그 ‘작은 가능성’에 매달리고 의지했다.

-앞으로의 포부

‘뉴스앵커’ 하면 떠오르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조심스럽게 조금은 탈피해 보고 싶다. 촌철살인의 앵커멘트와 완벽한 뉴스 리딩으로 환호를 받는 앵커도 멋지지만 무엇보다 세상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따뜻한 애정이 묻어나는 앵커가 되고 싶다. 멋진 사람보다는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다만 ‘뉴스라는 일정한 틀에서 어떤 식으로 내 진심을 전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어려움이다. 많은 고민이 생길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아마 내가 앞으로 만들어 가야 할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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