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동강 래프팅·백룡동굴 탐사·칠족령 트래킹…시원하게 빠져든다
평창의 또다른 즐길거리는
▶온몸으로 동강을 즐겨라, 래프팅= 강원도 평창의 험준한 계곡은 래프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미탄면 문희마을은 래프팅의 대표 명소다. 예전엔 나룻배를 타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였다. 그만큼 자연의 깨끗함이 살아 있다. 래프팅을 즐기다 옷이 물에 흠뻑 젖어도, 풍덩 뛰어들어 물을 먹어도 상쾌할 뿐이다. 험준한 바위와 만나 급류가 굽이치는 곳에선 짜릿함이 절정에 달한다. 절매마을에서 시작해 진탄나루까지 5㎞(1시간30분) 코스가 무난하다. 진탄나루에서 섭새강변까지 약 13㎞(3시간30분)에 달하는 어라연코스, 정선군 덕천취수장~진탄나루로 이어지는 황새여울 코스(약 12㎞-3시간)도 마련돼 있다. 문희마을 외에도 금당계곡, 오대천(수항계곡), 뇌운계곡 등에서도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동강 래프팅, 백룡동굴 탐사

▶자연이 만든 위대한 조각품, 백룡동굴= 문희마을과 인접한 백운산에 안겨 있는 백룡동굴은 1976년 마을 주민에 의해 존재가 알려진 뒤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됐다.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다 지난 2010년 7월에야 비로소 일부가 공개됐다. 다른 동굴이 환한 조명 속에 잘 닦인 탐방로를 걷는 것과 달리 백룡동굴은 ‘탐사’의 개념이 강하다. 어떠한 조명도 없는 동굴을 탐험하듯 더듬어 들어간다. 안내소에 마련된 전신 동굴복을 입고 헬맷과 장화, 헤드랜턴을 착용해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전문가이드가 탐사객을 인솔하며 동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빛 한 점 없는 암흑과 서늘한 바람에 어깨가 움츠러들 찰나, 제한된 불빛을 비칠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수억년 된 조각품은 절로 감탄을 일으킨다. 하루 관람인원은 180명으로 제한돼 있으며 관람시간 및 일정도 정해져 있으므로 미리 홈페이지(http://maha.or.kr)나 전화(백룡동굴 생태체험학습장 033-334-7200)를 통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동강이 한눈에, 칠족령 트래킹= 문희마을과 정선군 제장마을을 잇는 칠족령은 백운산 줄기의 고갯길이다. 가파른 산줄기에 굴참나무와 신갈나무 등이 빽빽하게 들어섰고 반대로는 깎아지는 절벽이 동강을 품고 있다. 백룡동굴 주차장에서 출발해 칠족령 전망대까지는 약 1.7㎞, 왕복 1시간30분이 걸린다. 다소 가파른 산 초입을 지나면 그제야 온갖 풀벌레 소리, 새소리가 들린다. 땀이 나고 다리가 아플 즈음 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동강의 물줄기를 가만히 내려다보면 ‘물 흐르듯 산다’는 말이 절로 와닿는다. 시간도 멈춰 세운 비경 위로 구름만이 바람을 따라 산을 넘는다. 하산길은 여러 갈래가 있어 길을 자칫 잘못 들면 전혀 엉뚱한 곳에 닿을 수 있으므로 표지판을 꼭 확인해야 한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