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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구단 창단 KBO위임은 올스타전 개최 위한 꼼수?
대타협을 위한 양보인가, 눈 앞의 파국은 피하고 보자는 꼼수인가.

지난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제6차 이사회를 열고 제10구단 창단과 관련된 일정 등 구체적 방안을 KBO에 위임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 대화의 숨통은 트였다.

이날 이사회를 마친 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충분히 진전된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관건은 KBO가 얼마나 이사회와 선수협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다. 대화 테이블은 마련됐지만 시간이 촉박하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선수협)은 “이사회 제안을 검토한 뒤 오는 13일까지 올스타전 출전 문제를 결론내겠다”고 밝혔다. 올스타전 파행 가능성은 여전한 것이다.

앞서 선수협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이 무산되자 올스타전 불참을 선언했다.

KBO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이사회는 KBO에 10구단 창단 문제를 ‘협상’할 권한을 위임했다. ‘승인’ 권한이 아니다. 10구단을 창단할 기업과 연고지 결정 등은 이사회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신생팀 창단이 무기한 연기된 것도 이사회의 권한 때문이다.

신생팀 창단을 자신하던 KBO는 멀뚱멀뚱 바라봐야만 했다. 권한과 책임을 모두 갖고 있는 이사회가 당면한 비난 여론을 피해 권한은 놔둔 채 KBO에 책임만 떠넘긴 것 아니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선수협도 “창단 관련 일정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올스타전 개최를 위한 임시방편이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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