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라 책임감이 더 커지더라고요”
최근 컴백을 앞두고 만난 장우영은 눈에 띄게 남성다워진 모습이었다. 살이 빠진 탓인지 얼굴 윤곽도 확연하고, 2PM의 우영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에요. 혼자 활동을 해서 물론 기분은 정말 좋죠. 솔로 가수로서의 꿈을 이루게 됐으니까요(웃음)”
장우영은 첫 솔로 미니음반 ‘23, Male, Single’로 이른바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올 여름 가요 시장에 뛰어들었다. 2PM의 멤버로는 첫 솔로음반을 발표하는 그의 이번 음반은 타이틀 그대로 23살, 싱글 남자 장우영만의 스타일과 매력을 가득 담아냈다. 또 그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의 공도 상당하다.
“우선 준수와 준호가 작곡한 곡이 수록됐어요. 두 친구가 가장 큰 도움을 준 셈이죠. 밤을 새면서 곡 작업을 했고, 정말 즐겁게 준비 한 것 같아요”
2PM의 우영에서 솔로 가수 장우영으로의 변신.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책임감이 막중해졌다는 것이다.
“2PM은 무대 위에서 펼치는 퍼포먼스를 많이 생각했어요. 그런 부분에서 멤버들간에 의견을 모았고, 많은 준비를 했죠. 노래 파트는 사실 각자 맡은 부분이 짧고, 노래를 부르지 않을 때는 춤을 추고 있잖아요. 그런데 솔로는 춤과 노래를 동시에 모두 해나가기 때문에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는 거죠. 그에 따른 부담, 그리고 더 잘해내야한다는 책임감이 전 보다 더 커졌어요”
◆ “멋지게 해내기만 하면 후회 없이 만족할 것 같아요”
장우영의 첫 솔로 음반 타이틀곡 ‘섹시 레이디(Sexy Lady)’는 일렉트로니카 장르로, 섹시한 여자를 보고 반한 한남자의 이야기를 표현한 곡이다. 특히 그만의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가 노래의 완성도를 높일 전망으로, 홀로 무대에 서는 장우영의 모습에 팬들의 기대가 한껏 고조된 상태다.
장우영은 이번 음반을 준비하며 다수의 스태프들과 의견을 조율했지만, 그 중에서도 프로듀서인 박진영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에게 있어서 ‘솔로 출격’은 음악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스물 셋 청년 장우영도 성장하게 했다. 지나친 욕심을 버렸고, 뒤에서 남모르게 많은 고생을 하고 있는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함도 커졌다.
“솔로로 나서는 것이다 보니 강한 음악, 카리스마 넘치는 춤에 집착했던 것 같아요. 그런 저의 마음을 헤아린 (박)진영이 형이 ‘그게 다가 아니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강하고 센 것들은 2PM으로서 많이 보여줄 수 있고, 이번 노래에서는 여성들에게 남자친구가 되고 싶게끔 만들어야 한다고요. 그래서 안무에서도 힘을 많이 뺐죠”
그는 약 3분 남짓한 시간동안 무대를 홀로 채워야 하는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 곡 모두 저의 목소리가 흐르고, 춤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고, 설레요. 그렇기 때문에 보는 분들에게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요. 노래, 춤, 음반에 대한 것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부분에 관여를 했어요. 2PM 때는 무대 위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면, 솔로는 오롯이 ‘내꺼’를 만드는 작업이었어요”
◆ “앞으로도 기대되는 가수, 인정받는 것이 목표”
올 하반기 가요계는 뜨겁다. ‘별들의 전쟁’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쟁쟁한 가수들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슈퍼주니어와 투애니원, 티아라, 제국의아이들 등이 화려한 컴백 무대로 복귀를 알렸다.
장우영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솔로 첫 데뷔를 준비하는 그에게 ‘별’들을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주위에서 말을 해주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사실 답답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 분들은 컴백이고, 저는 솔로 가수로 ‘데뷔’를 한다는 것이 크게 다른 점이에요. 그룹과 솔로는 전혀 다른 싸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선 저에게 순위에 대한 목표는 없어요. 수익적인 면도 전혀 욕심이 없고요. 오직 실력적인 부분에서 인정받고 싶을 뿐이에요”
쟁쟁한 라이벌을 신경쓰지 못할 정도로 바쁘기도 했지만, 여기엔 오랫동안 준비해온 ‘자신감’도 한몫 했다.
“큰 욕심을 갖진 않아요. 원래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룰 수 있는 시작이라 설레고 들뜬 것 같아요. 지금은 무대 위에서 잘 해내야 된다는 생각뿐입니다. 2PM이 아닌 솔로 장우영으로 대중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어요. ‘2PM의 우영이 이 정도였구나’ 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가수로서 한 걸음 도약한 장우영. 꿈에 그리던 솔로 첫 무대를 눈앞에 앞두고 있다. 더 큰 뮤지션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남성 솔로 가수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