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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중고차시장 유행 트렌드를 보니
[헤럴드생생뉴스] 올해도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홍수 속에 중고차 시장의 관심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7월로 접어든 자동차 시장, 올 상반기 중고차 판매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피알(http://carpr.co.kr)이 분석한 2012년 상반기 중고차 업계 주요 이슈와 시장 트렌드를 보면 고연비 차량의 인기가 단연 돋보였다.

▲한·미 FTA 발효로 수입차 가격인하ㆍ수입중고차 가격 하락 예상

올 상반기 중고차업계에는 유난히 수입중고차의 거래가 활발했다.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 상승을 그 요인으로 꼽혔다. 한·EU FTA에 이어 지난 3월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에서 수입·판매되는 수입차의 관세 1차분이 8%에서 4%로 하락했고, 자연스레 미국산 수입차의 국내 진출도 늘어났다. 올 1월 출시된 도요타 뉴 캠리는 구형보다 가격이 낮아졌고, 올 하반기 출시되는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와 닛산 신형 알티마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렇듯 수입 신차 시장의 확대는 수입 중고차 매물 유입 증대 등 수입중고차 시장에도 점차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제 수입명차라는 말은 옛말은 된지 오래다. 수입 신차의 가격 하락을 등에 업은 수입중고차 가격은 더욱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소비자들이 엔트리카로 가장 선호하던 국산 경차, 준·중형차 시장을 최근 폭스바겐 골프, 혼다 시빅 등의 수입 준·중형차가 간발의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최근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매달 평균 1만 대 수준으로 성장했다. 업계의 자료에 따르면, 올 연말 수입차가 처음으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카피알 관계자는 “수입신차 가격이 하락한 만큼 수입 중고차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며, “수입신차의 차량가격과 관세인하로 세금부담도 적어진 만큼 수입중고차의 선호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상승으로 고연비차량 선호 돋보여

올 상반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고유가 추세는 중고차 시장에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운전자들의 기름값 부담 증가는 곧바로 고연비 차량에 대한 선호로 이어졌고, 고연비 경소형 중고차, LPG, 디젤 중고차의 거래가 활발해졌다. 싼타페 2.0 골드 디젤 2WD 중고차, 크루즈 디젤 중고차, 현대i30 디젤 등의 SUV 차종과 현대 아반떼HD 디젤, 기아 프라이드 디젤 등의 중고차량 수요가 급증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모닝 중고차 등의 경차도 판매 속도가 빨라졌다. 수입 디젤 중고차는 국산 디젤 중고차보다 더욱 판매호조세를 보였다. 미국산 수입 디젤차, 크라이슬러300C 차량의 경우 중고차 가격이 2300~2600만원선으로 6000만원을 호가하던 신차가격의 40%까지 가격이 내려가 가격, 연비 경쟁력을 갖추고 인기가 급부상했다.

반면, 고연비 차량으로 알려진 하이브리드 중고차는 예상과 달리 고배를 마셨다. 하이브리드 중고차는 고유가 추세를 타고 판매 호황기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를 뒤집고, 수요 감소로 일반 중고차 매물보다 2~3배 빠른 시세감가를 보였다. 이는 배터리 교체 등 추가 비용 발생 부담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낳은 결과라고 카피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용 부품 보증기간을 국내 최장 기한인 10년 20만km로 확대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 중이다.

카피알 관계자는 “BMW 320D, BMW 520D, 벤츠 C클래스, 폭스바겐 골프, 크라이슬러 300C, 파사트구안, 푸조 308 등 중저가 수입 디젤 중고차의 관련 상담 건수는 전년도 대비 5%이상 증가했다”며 “시세감가로 저렴한 차량가격의 수입디젤차, 고연비 차량에 대한 선호는 경기침체를 타고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올 하반기부터는 대형 중고차 등도 주목받기 시작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중고차살 때도 저금리 대출되는 오토론 출시

올해 6월 중고차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기존 신차에만 국한되었던 은행의 저금리 대출이 중고차 구매에도 확대 적용된 것이다. 중고차 구매시 최고 11%의 저금리로 은행 대출을 가능케 한 ‘개인금융신용보험 오토론 중고차’ 출시로 중고차 소비자들의 금융상품 선택권이 확대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오토론 출시로 기존 할부금융에 비해 이자 부담을 10%이상이나 줄일 수 있게 된 것.

오토론의 가입대상은 신용등급 6등급 이상에 한하며, 중고차매매계약서를 제시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대출가능한 차종은 승용차 및 승합차, 밴형 일부이며, 중고차매매계약서상 계약금액 범위 내에서 신용등급에 따라 7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그간 중고차 구입 비용 대출시 할부금융사 등의 고금리 상품밖에 없어 중고차 소비자들의 부담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오토론 출시로 중고차 시장의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스리프트 차량 신차 출시 잇따라, 신차효과로 중고차 시장 호황

이밖에 올 상반기 신차메이커들의 지속적인 신차 출시 또한 중고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올 상반기는 쏘렌토R, 렉스턴W, 로디우스 유로 등 기존 차량의 부분 변경,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페이스리프트 차량의 출시가 특히 눈에 띈다. 신차 출시로 중고차 시세 하락을 우려해 이전 모델을 처분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 구형 중고차의 거래가 활발해졌다.

렉스턴W를 페이스리프트한 2013년형 렉스턴W의 출시는 렉스턴 중고차를 순식간에 인기 중고차 매물로 등극 시켰고, 2013년형 쏘렌토R의 등장으로 쏘렌토R 중고차 매물 거래량도 순식간에 급증했다. 싼타페 신형이 본격 판매를 시작한 4월부터는 구입한지 채 2년이 안되는 신차급 싼타페CM 중고차 매물 판매문의가 전달 대비 20% 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중고차 거래 대수 신차 판매 대수를 앞서며 지속적인 성장세

올 상반기는 한미FTA, 잇따른 신차출시가 중고차 시장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이 밖에 고유가에 따른 고연비 차량 선호 추세, 수입중고차 거래 호조세가 올 상반기 눈에 띄는 추세로 정리된다. 2012년 상반기 중고차 판매 부분에서는 연비가 좋은 디젤 차량, 화물차, 5년 이상 된 LPG차량, 500만원 내외의 저가 차량과 주행거리가 짧은 신차 같은 중고차 등이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대형차의 거래는 눈에 띄게 부진했다.

카피알 관계자는 “중고차 거래 대수는 신차 판매 대수보다 훨씬 앞서고 있고,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 지속적 신차출시와 수입 중고차의 가격 인하가 가속화된다면 하반기 중고차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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