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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아 vs 임수향, “같은 가방 들고 신경전”…누가 더?
[헤럴드경제=김인혜 인턴기자]여자들의 심리는 이렇다. 우연히 길을 가다 거리에서 같은 옷을 입거나 가방을 든 ‘닮은꼴 그녀’를 만나게 될 때, “내가 더 어울리는지, 그녀가 더 어울리는지” 힐끗힐끗 곁눈질한다. 신경은 예민해지고, 나보다 그녀가 나아보인다면 좋은 날은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다. 

수목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MBC)’의 김선아와 임수향은 두 번이나 같은 가방을 들고나왔다. 동일한 가방을 든 두 여자가 충돌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건 본능이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두 사람은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끊임없이 충돌한다. 이제 사랑과 일은 드라마에 맡기고, 명품 슈즈 디자이너들의 생생한 패션 세계를 들여다보자. 화려한 두 여자의 훔치고 싶은 스타일이다.

▶ 두 여자의 에코백, 발랄한 동안미녀 vs 화려한 섹시미녀=김선아와 임수향은 ‘아이두 아이두’ 9회 방송분에서 같은 디자인의 에코백을 착용하고 등장해 여성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제껏 각종 브랜드들의 에코백은 주로 캔버스천 소재로 만들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브랜드 V73 에코백은 사뭇 다르다. 에르메스 버킨 백을 재치있게 프린트한 이 에코백은 버킨 디자인 위에 반질반질한 느낌을 가미해 마치 진짜 버킨백의 소재를 보는 듯하다. 버킨 프린트 외의 면에는 캔버스천을 그대로 사용해 두 가지 소재가 묘한 조화를 이루게 했다.

김선아의 선택은 노란색 에코백이었다. 체크무늬 블라우스에 흰색 미니스커트를 매치해 발랄하고 활동적인 패션을 완성했다. 10대~30대까지 무난하게 소화 가능한 스타일이다. 블라우스 문양이 화려할수록 하의는 최대한 심플한 느낌이어야 한다는 기본 법칙도 어김없이 지켰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이 스타일에 포인트를 준 것은 바로 액세서리, 흰 목걸이와 팔찌ㆍ시계로 김선아의 패션은 완성됐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스타일이 통통 튀는 스타일로 바뀌게 됐다.

임수향은 화려한 프린트의 핫팬츠에 갈색 민소매 블라우스를 매치해 몸매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뜨거운 여름의 섹시한 스타일로 거듭났다. 그렇다고 클러버의 섹시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파란 계열의 가방과 갈색의 블라우스가 은근한 조화를 이뤄 고상한 분위기마저 연출했고, 살짝 웨이브를 준 머리를 아래로 묶은 채 옆으로 늘어뜨려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 두 여자의 레이니백, 영리한 매칭 vs 깔맞춤의 진수=한 번으로는 부족했다. 결국 김선아 임수향은 한 회 방송분을 차이로 같은 가방을 들고 나왔다. 두 커리어우먼의 선택을 받은 ‘운 좋은 아이’는 바로 쿠론(COURONE)의 레이니 백이다. 이번엔 색상마저 같다.

김선아가 먼저였다. 10회 방송분에서 김선아는 빅백 디자인의 레이니백을 선택, 호피무늬 롱드레스와 민소매 청자켓을 매치하며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김선아의 경우 170cm의 큰 키와 늘씬한 각선미로 롱드레스를 멋지게 소화했지만, ’키작녀’(키가 작은 여자)는 가급적 롱드레스를 피해야 작은 키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날 김선아가 선보인 스타일은 영리했다. 화려한 호피무늬와 민소매 청자켓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이 쏠리는 스타일이었기에 과한 악세서리는 독이라는 점을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 이 슈즈 디자이너는 잘 알고 있었던 것. 김선아는 심플한 흰색 가방과 검은색 굽낮은 샌들을 매치해 강약을 조절했다.

반면 여성스러운 숙녀 룩(레이디라이크룩)을 즐기는 임수향은 트렌치코트 스타일의 원피스에 작은 핸드백으로 패션을 완성했다. 김선아의 빅백이 평일을 위한 가방이라면 임수향의 앙증맞은 핸드백은 주말 데이트용 가방으로 안성맞춤이다. 베이지색과 흰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원피스 뒤에는 사랑스러운 리본이 달려있어 귀여운 느낌마저 준다. 여기서 임수향의 패션 노하우가 등장한다.원피스를 베이지색 하이힐과 흰색 핸드백에 매치해 언제나 ’깔맞춤’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불변의 법칙을 다시금 증명했다.

lmk002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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